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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배그만 있나…정통 총싸움게임 ‘뉴본’ 나온다

이대호
- 솔트랩, 2년반·100억원 투입한 ‘뉴본’ 7월초 출시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배틀그라운드(배그) 이후 또 하나의 총싸움게임 흥행작이 탄생할까. 모바일 플랫폼에서 정통 총싸움(슈팅)게임을 구현했다고 자신하는 곳이 있다. 솔트랩(대표 김세웅)이다. 국내 총싸움게임 시장에서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잡은 게임으로 회자되는 ‘아바’ 개발진이 대거 포진된 개발사다. 국내 총싸움게임 최고 장인들이 모인 회사로도 볼 수 있다.

솔트랩은 오는 7월초 구글플레이에 모바일 슈팅 역할수행게임(RPG) ‘뉴본’을 출시한다. 개발기간은 2년반, 개발비는 100억원 가량 들어간 대형 모바일게임이다. 스타트업 입장에서 쉽지 않은 도전을 한 셈이다. 퍼블리셔의 입장 변화에 따라 직접 서비스도 진행하게 됐다.

김세웅 솔트랩 대표
김세웅 솔트랩 대표
솔트랩의 김세웅 대표와 정연택 부사장(PD)은 지난 25일 판교테크노밸리 사무실에서 “뉴본을 통해 모바일 플랫폼 한계까지 총싸움게임을 구현했다”고 힘줘 말했다.

뉴본은 인류 종말론이 지배하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이 배경인 게임이다. 주인공이 잃어버린 가족을 찾고 생존의 길을 찾는 모험을 다룬다. 플레이가 시나리오에 녹아들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썼다는 게 솔트랩의 설명이다.

김세웅 대표는 “게임을 하다보며 ‘왜 자동을 돌리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개연성이 없는 플레이를 경험하게 되는데 뉴본의 경우 스토리가 탄탄하다보니 플레이가 설정과 엮여서 왜 계속 게임을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정연택 솔트랩 부사장(PD)
정연택 솔트랩 부사장(PD)
정연택 부사장은 “패키지게임처럼 스토리를 끌고 나갈 수 있는 것엔 한계가 있겠지만 그러한 느낌이 나게 하고 최대한 그런 기조를 유지한다”며 “시나리오 전개 방식을 패키지게임처럼 한 단계씩 진행한다”고 말했다.

조작 방식은 최대한 쉽게 했다. 포인트 이동방식의 콘텐츠에선 조준만 신경 쓰면 된다. 물론 이용자까리 실력을 겨루는 대전(PVP) 시엔 캐릭터 이동과 조준까지 같이 조작해야 한다. 이용자는 시나리오를 따라가는 콘텐츠(PVE)와 PVP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정 부사장은 “포인트 이동은 쉬워서 시시해 이럴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익숙해지고 나면 PVP를 경험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싸움의 타격감 구현은 PC온라인게임 ‘아바’ 시절부터 쌓아온 개발진의 노하우를 십분 발휘했다. 터치 방식의 모바일 기기에선 손맛을 구현하기 쉽지 않아 눈에 보이는 그래픽을 통해 격발하고 반동이 오는 느낌을 줄 수 있게 만들었다. 언리얼엔진4를 활용해 고품질의 3D그래픽을 구현한 이유이기도 하다. 사운드를 켜면 타격감이 배가된다는 게 정 부사장의 얘기다.

솔트랩은 ▲주요 시나리오 캠페인과 하나의 캠페인을 완료하면 등장하는 서브 스테이지 ▲각종 물자를 수집하는 스케빈징 플레이 ▲개조와 튜닝을 통해 완성하는 나만의 총기 ▲2인1조 대결, 이용자 간 쟁탈전, 최대 8명 가운데 최후의 1인을 가리는 에어드롭 등 다양한 대전 콘텐츠 등을 뉴본의 재미요소로 내세우고 있다.

뉴본은 국내에 흔치 않은 게임이다. 여타 기업들이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나 폭넓은 이용자층을 겨냥해 캐주얼 요소가 많은 게임 장르를 내놓은데 반해 솔트랩은 PC기반 정통 총싸움게임을 모바일 플랫폼에서 구현하는데 전사 역량을 집중했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기존에 없던 게임’을 내놓은 것에 대한 부담도 토로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스타트업들이 새로운 게임을 론칭했을 때 자체적으로 (서비스)해도 게임만 괜찮으면 된다는 희망을 줬으면 좋겠다”며 “게임으로 평가받겠다. 소수의 유저라도 같이 호흡하면서 좀 더 길게 가고 싶다”고 속내를 비쳤다.

정 부사장도 “나름 새로운 것들을 시도하려고 노력했는데 인정해줬으면 한다. 유저들과 같이 만들어가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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