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삼성전자-LG화학 배터리 협력은 크게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기회가 있으면 양사가 얼마든지 손을 잡을 수 있다는 것, 다른 하나는 그룹 차원의 확대 여부다.

상황은 녹록지 않다. 이미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협력을 대내외적으로 밝혔으나, 공급과잉과 전방산업 시장 축소 등 디스플레이 업황 부진의 여파로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과거 2009년에도 서로 생산하지 않는 크기의 LCD 패널을 교차 구매하는 방안을 협의한 적이 있지만 이뤄지진 않았다.

그동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기업의 협력은 기회가 되면 언급됐으나 끈끈한 관계로 이어진 경우는 손에 꼽았다. 그나마 이어진 관계도 시간이 지나면서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세트업체 관점에서 얼마든지 경쟁사 부품을 사용할 수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미국향 갤럭시 스마트폰 등에 SK하이닉스 D램을 활용한 바 있다. 문제는 얼마나 서로의 생각이 맞닿을 수 있느냐에 달렸다.

부정적인 대외환경에 따라 물꼬가 터질 가능성도 있다. 최근 LG는 고(故) 구본무 회장의 뒤를 이어 구광모 신임 회장이 경영일선에 나섰다.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복귀 이후 적극적으로 해외 출장에 나서는 등 현장에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번 기회에 중국의 첨단산업 위협과 일본의 부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를 대비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는 눈치다. 다만, 역사를 들춰봐도 양사에 분명한 라이벌 의식이 있고 겹치는 사업 영역이 적지 않아서 삼성-LG 배터리 협력이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수도 있다.

더구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탈퇴, 지배구조 개편과 같은 정부의 대기업 견제, 개선되지 않는 규제 등으로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지면 양사의 협력은 갈수록 요원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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