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삼성전자가 LG화학 배터리를 사용한다. 지난 2016년 9월 ‘갤럭시노트7’ 소손(燒損·불에 타 부서짐)을 인정하고 리콜을 시행한 이후 발생한 나비효과다.

당시 삼성전자는 ‘배터리 셀(Cell)’에 문제가 있었음을 밝혔고 삼성SDI뿐 아니라 중국 ATL(Amperex Technology Limited), 일본 무라타 등에서 제품을 공급받은 바 있다. 지금은 삼성SDI, 무라타, LG화학으로 정리된 상태다.

LG화학 물량은 많지 않다. 여전히 삼성전자가 필요한 배터리 대부분은 삼성SDI가 책임지고 일부 부족하거나 공급망관리(SCM) 차원에서 필요한 정도만 무라타와 함께 활용하는 형태다. 그런데도 양사 간 협력이 구체적으로 이뤄졌고 그룹 차원에서 이런 추세가 지속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갤럭시A·J’ 라인업에 LG화학 배터리 셀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LG화학 중국 난징에서 생산된 셀을 베트남 협력사 패키징 공장으로 보내고 현지에서 완제품에 탑재되는 형태다.

해당 협력사는 삼성전자와 삼성SDI로부터 상생 지원을 받았다. 전기자동차(EV), 에너지저장장치(ESS)와 같이 배터리 산업 전반에 걸쳐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LG화학과도 거래하는 등 양사 사이에서 원만한 관계라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삼성-LG 배터리 ‘협력설’은 있었으나 양사는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LG화학이 삼성전자에 제품을 납품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갤럭시노트7 리콜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안전은 물론 과학기술 분석 및 검정과 인증기관에서 배터리 생산, 유통, 장착에 이르기까지 면밀한 조사를 받았다.

그 결과 배터리 자체, 특히 제품을 생산한 업체도 찾아낼 수 없었던 불량(음극판 눌림, 절연테이프 미부착 등)이 발견되면서 SCM 개편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무라타와 함께 자연스럽게 소통이 편리한 LG화학에 협력을 요청했고 지난해 말부터부터 배터리 팩(Pack)이 생산됐다. 협상에서부터 탑재까지 약 1년 정도가 걸린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세트업체가 여러 협력사를 두고 가장 제일 나은 선택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삼성-LG의 경우 라이벌 의식으로 쉽게 관계가 이뤄지기 어렵다”라며 “계속해서 (배터리) 공급이 이뤄질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협력에 대해 LG화학 관계자는 “어떠한 내용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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