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 생태계에 연계된 강력한 록인 효과…앱 순위 자체가 마케팅 수단되기도
- 원스토어 구성원들의 게임 콘텐츠 감각·이해도 지적도 있어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원스토어(대표 이재환)가 앱 유통 수수료를 대폭 낮추고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기존 30% 수수료를 외부 결제 시스템 이용 시 5%까지 낮춘다. 개발사 입장에서 ‘파격적 제안’이라고 볼 수 있다. ‘혁신적’이라는 업계 평가도 나왔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4일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수익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에 대해 “살고자하면 죽을 것이고 죽고자하면 살 것”이라며 “죽고자하는 길을 택했다”고 말할 정도로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선 원스토어가 강한 변화 의지를 보였지만 회사 청사진대로 결과가 나올 것인지 대해 조심스런 시각도 존재한다.

원스토어 통합 출범 초기엔 업계도 주목했고 대규모 마케팅에 힘입어 잘나가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과 달리 대형 게임들도 다수 입점해 있었다. 돌이켜보면 그때가 구글플레이에 대항할 절호의 기회였지만 제대로 살리지 못한 셈이다.

업계에선 구글플레이가 잘나가는 이유로 원스토어 대비 직관적인 사용자환경(UI), 자급제 스마트폰까지 포함한 폭넓은 기기 선탑재 그리고 구글의 여러 서비스와 연계된 이용자 가두기(록인) 효과, 글로벌 시장 판로 확보 등을 꼽고 있다. 

구글플레이 쏠림 현상을 설명하는 또 다른 이유로는 구글플레이 인기·매출 순위 자체가 강력한 마케팅 수단이 되기도 해 사업자 판단에 따라 ‘올인 전략’을 펼친다는 분석도 있다.

높은 인기·매출 순위에 오를수록 이용자들 눈에 잘 띄는 것은 물론이고 구글플레이 피처드(주목할 앱)에 선정될 확률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대형 기대작의 경우 출시 전부터 구글이 공동 프로모션과 광고 지원에 적극 나서기도 한다.

원스토어가 밀린 이유로 ‘구글플레이 갑질’ 의혹도 제기된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가 구글을 겨냥해 구글플레이에 게임을 선출시하거나 경쟁 앱마켓에 등록하지 말아 달라는 취지의 불공정 행위가 있었는지 등의 실태 조사에 나선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재환 대표는 “(기존엔) 원스토어와 구글플레이가 표면적으로 거래조건이 같아 게임을 내놓은 것이 사업자 선택에 따랐다면 이러한 (수수료 인하) 변화가 있게 되면 현저하게 거래조건이 차이가 난다”며 “이렇게 좋은 조건이 발생되는 상황에서 이를 (동시 출시 등) 거부한다면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처럼 외부에서 원스토어 부진의 이유를 찾기보다 내부 구성원들의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원스토어와 수차례 협업했던 업계 한 인사는 “원스토어 출발이 통신3사였는데, 당시 인력들이 게임 콘텐츠에 대한 감각과 이해도가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었다”며 “의욕을 보이던 인사들도 있던 것으로 알지만 게임 담당들이 할 수 있는 선까지 해도 당시 정책 결정권자들의 시각에선 구글과 같은 과감한 지원이 나오기 어려웠다”고 회고했다.

그는 “대기업이 게임을 하면서 잘 된 적이 없지 않나”며 “지금은 게임업계 사람들이 원스토어로 많이 넘어가 일을 하고 있지만, 결국 사람이 바뀌고 내부 시스템이 바뀌어야 시늉만 하는 것이 아닌 실질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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