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우리의 세계 최초 5G 상용서비스가 자칫 중국 기업 화웨이만 배불리울수 있다는 우려에서일까.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취임 1년을 맞은 기자간담회서 서비스 강조로 논란을 피해갔다.

유영민 장관은 지난 5일 과천국립과학관서 진행된 기자단 워크숍에서 화웨이 5G 장비 도입 우려에 대해 "우리 세계 최초 5G 상용화의 의미는 결국 서비스다"라며 "서비스를 구현하는 단말기, 산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유 장관은 "화웨이 문제는 예민해서 다루지 않는게 좋다. 오해가 생길 수 있고, 중국도 상당히 예민해 있다"며 논란을 회피했다.

장비 생태계가 완전히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5G 세계 최초 서비스로 해외, 특히 중국산 화웨이 장비만 이득을 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구체적 답을 피한 셈이다.

우리의 5G 세계 최초 서비스는 다른 국가와 비교하면 상당히 앞서나가는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초 평창 동계올림픽서 세계 최초 시범서비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유영민 장관은 기회가 있을때마다 세계 최초 상용서비스를 강조해왔다. 지난 4월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간담회에서는 내년 3월 5G 세계 최초 상용서비스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그때까지 하지 못하면 죽을수도 있다는 절박함이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 생존이 달려있기 때문에 감으로 내년 상반기까지는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4차 산업혁명을 총괄하는 부처로서 5G 네트워크는 크나큰 힘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너무 앞서나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만만치 않았다. 생태계가 구축되지 않으면 장비값도 비쌀 수 밖에 없고, 활용할 수 있는 단말기, 서비스도 적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장비 시장에서는 화웨이가 가격, 기술 모두 앞서나가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이동통신 3사 중 LG유플러스는 화웨이 장비 사용을 기정사실화 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MWC상하이 2018'서 "(장비업체 중) 화웨이만 봤다"며 "나머지는 볼 것도 없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LTE에서도 이통3사 중 유일하게 화웨이 장비를 도입해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화웨이 장비의 경우 미국 등서 통신장비 보안 논란이 있었지만 권 부회장은 "(우리도) 지금까지 아무 문제없이 쓰고 있다"며 화웨이 장비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대항마로 거론되지만 아직까지는 가격에서 화웨이와 경쟁하기 힘들지 않겠느냐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삼성전자는 28GHz 대역에서는 경쟁력이 있지만 이통3사가 집중하는 부분은 전국망이 되는 3.5GHz 대역의 장비다. 권 부회장은 장비 성능, 가격 등에서 화웨이 장비가 삼성전자보다 앞서있는 것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SK텔레콤이나 KT 모두 고민에 빠져있다. 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감안할 때 두 이통사 모두 화웨이 장비를 외면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중국산 장비에 보안 논란 등을 감안할 때 국민기업임을 자처하는 KT나 이동통신 1위 SK텔레콤이 적극적으로 화웨이 장비 도입에 나설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굳이 내년 3월로 세계 최초 서비스 시기를 못박을 필요가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5G 글로벌 생태계가 구축되기 전인데다 장비 문제를 제외하더라도 단말기 등의 측면서 개인서비스를 제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기 때문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3월 상용화 문제가 있다면 단말이 될 것"이라며 "장비는 화웨이 논란이 있지만 삼성전자가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화웨이가 가격으로 치고 들어오면 장비 생태계가 화웨이 중심으로 재편될 우려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인위적으로 정부가 특정 장비를 배제하고 국산을 우대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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