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형두기자] 전자책(이북)도 영상, 음원처럼 구입 대신 월정액 무제한 ‘스트리밍(구독)’ 방식으로 소비 형태가 변하고 있다. 월 1만원 이하 요금으로 원하는 전자책을 자유롭게 구독해 읽는 방식이다. 최근 업계 1위 리디북스를 필두로 교보문고, 밀리의 서재도 모두 잇따라 비슷한 서비스 모델을 도입했다.

전자책 업계 1위 리디북스는 지난 3일 구독형 서비스 ‘리디셀렉트’를 선보였다. 월 이용료 6500원에 원하는 책을 10권까지 골라 구독할 수 있다. 한 번에 구독 가능한 책은 10권이지만 반납과 재구독이 자유롭다. 책을 다 읽었거나 다른 책을 먼저 읽고 싶다면 기존 구독한 책을 반납하고 새로운 책을 빌리면 된다.

현재 월 정액제로 이용 가능한 책은 1000여권이다. 그동안 리디북스 플랫폼에서 평가가 좋았던 베스트셀러 중심으로 구성됐다. 유시민, 히가시노 게이고 등 인기 작가 책 다수가 포함됐다.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2달간 무료로 멤버십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기존 리디북스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국내에서 매달 월정액을 받는 구독 모델을 가장 먼저 도입한 곳은 밀리의 서재다. 지난해 10월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5일부터는 전자책 등록권 차감이 없는 ‘리얼 무제한 독서’로 서비스를 개편했다. 월 이용료는 9900원으로 리디셀렉트보다 비싸지만 이용 가능한 전자책이 2만권으로 훨씬 많다. 여기에 매달 신간과 스테디셀러 1000권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밀리의 서재는 무제한 서비스 도입을 시작으로 매주 ‘시즌 2.0’ 업데이트에 들어간다. 다양한 전자책 섹션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뷰파인더를 개선하고, 전문가가 책을 요약하고 해설한 음성 콘텐츠 ‘리딩북’도 도입할 예정이다.

교보문고의 전자책 브랜드 ‘샘’에도 월 구독형 모델 ‘스페셜 컨텐츠 상품’이 있다. 교보문고는 ‘북모닝’ ‘열린책들 세계문학전집’ ‘영상노트(판타지/무협)’ ‘펭귄클래식’ 등 출판사에 따라 별도로 무제한 구독이 가능하도록 했다. 각 상품별로 월 이용료 1만원 수준이며 판타지/무협의 경우는 4900원이다.

월 정액 요금제는 콘텐츠 소비 촉진 효과가 있다. 개별 콘텐츠 가격과 품질을 일일이 확인할 필요가 없어 구매에 이르는 심리적 장벽이 낮다. 리디 배기식 대표는 “더 많은 사람들이 좋은 책을 가까이 접할 수 있는 방안을 찾다가 시간이나 비용 부담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월 정액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월정액제 흐름이 출판유통업계 자율협약에 따라 지난 5월부터 폐지된 전자책 장기대여 사업의 대안책 모색으로 보고 있다. 10년 이상 장기대여는 사실상 판매와 비슷한 효용을 주면서 도서정가제 적용을 받지 않아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활용됐다. 그러나 기존 출판업계의 반발로 장기대여가 최대 90일로 대폭 축소되면서 전자책 소비가 크게 줄어들었다. 대여기간은 줄어들었으나 이용료는 그대로라는 점도 이용자 반발을 샀다. 이 같은 상황은 도서정가제로 인해 안착이 더딘 전자책 저변을 더욱 좁히는 결과를 낳았다.

밀리의 서재 관계자는 “현재 도서시장은 5%의 헤비 유저(구매빈도가 높은 사람)가 이끌어가는 형태, 월 정액제는 책을 읽겠다고 다짐만 하고 못 접하는 60%에게 접근성을 제공하는 모델”이라며 “저자, 독자, 출판사 모두 공생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마련하고 독서인구를 늘리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두 기자>dud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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