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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최대 수혜자될 것”, 롯데정보통신 상장 앞두고 전략 밝혀

이상일
롯데정보통신 마용득 대표
롯데정보통신 마용득 대표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롯데정보통신(대표 마용득)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비전과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이 자리에서 롯데그룹과의 전략적 시너지를 강조했다. 롯데그룹 성장의 최대 수혜자가 되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매출의 대부분을 그룹 내 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부분은 한계로 노출된다. 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롯데그룹의 성장전략이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을 경우는 문제다.

1996년 설립된 롯데정보통신은 서울 가산동에 본사와 통합정보센터를 대전과 경기 용인에 각각 재해복구센터와 글로벌 및 대외전문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2017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약 8197억원을 기록했으며 약 342억원의 영업이익과 20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최근 3년간 연평균성장률은 각각 5.6%, 8.6%, 10.3%로 업계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이번 유가증권 상장을 위해 신주 428만6000주를 발행한다. 공모 희망가 밴드는 2만8300원-3만3800원이다. 롯데정보통신은 유입자금을 활용해 인공지능, 블록체인, 사물인터넷 등 신사업을 강화해 대외 및 글로벌 사업 확장을 추진한다.

11일-12일 수요예측 이후 확정 공모가를 바탕으로 오는 17일과 18일간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고 7월 안으로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롯데정보통신은 안정적인 IT아웃소싱 사업을 기반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사업 부문을 확대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54%를 ITO 사업에서 거두고 있으며 DT사업에서 38%,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전개하는 글로벌 사업에서 8%를 올리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그룹과 전략적 시너지를 위해 혁신적인 서비스를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의 IT구축을 총괄하는 한편 지능형빌딩서비스, 실내위치기반서비스, 융합보안, 스마트오피스 등을 선보인 바 있다.

교통 분야에서는 국내 스마트 톨링 및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또 롯데그룹의 IT투자에 거는 기대도 크다. 식품이나 화학을 중심으로 스마트 팩토리 및 물류 시스템, 유통 계열사들의 판매 채널 통합 등 전 분야에 걸쳐 롯데정보통신의 IT역량이 접목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경우 내부 기술인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혁신기업, 유망 스타트업, 연구기관들과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DT생태계 조성에 앞장서는 롯데정보통신은 내부 R&D 역량 강화와 외부 파트너십을 통해 늘어나는 DT수요를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마용득 대표는 “4차산업혁명의 신기술 기반으로 융복합된 변화를 야기하고 있다. 이 부분을 DT로 구분하고 있으며 38%를 차지한다. 앞으로 주요한 캐시플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사업도 적극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마 대표는 “2009년부터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에 현지 법인을 설치했으며 베트남에는 150여명의 인력이 일하고 있다”며 “베트남에 롯데그룹 현 직원이 1만여명이 넘을 정도다. 오랜 시간동안 시장을 지켜봤다. 이를 바탕으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의 경우 증권거래솔루션 운영 기술을 바탕으로 호찌민 증권거래소에 차세대 거래시스템을 한국거래소와 함께 개발, 운영하고 있다. 이를 시작으로 동남아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에도 거점을 마련해 소매 유통 및 결제(PG) 분야가 급성장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에서 유통 관련 솔루션을 현지 사정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함으로써 롯데그룹 계열사 뿐만 아니라 현지 업체에 진출하고 있다.

마용득 대표는 “롯데그룹과의 시너지 기반으로 신시장 및 해외사업 확대에 나설 것”이라며 “그룹 성장과정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다. 또 신기술 기반 시장 다변화에 나서 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차세대 융복합 사업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롯데그룹에 30여년 이상 근무했으며 20여년 전 롯데정보통신 설립당시 참여해 다양한 경험을 했다. 대표가 되기 이전에도 각 그룹 계열사 시스템 전산시스템을 구축하는 SM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상장에 대비하고 이후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기자간담회 일문일답(롯데정보통신 노준형(CFO) 본부장)

▲사업 계획을 보면 그룹 성장에 기대하는 바가 큰 것 같다.

그룹 내 비중이 많은 이유는 요구사항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롯데그룹 전체가 DT열풍이다. 많은 노력과 역할이 필요한 부분이 사실이다. 그룹 비중이 많다 적다로 단순히 볼 것은 아니다. 특수관계자 지분이 없기 때문에 공정위 이슈와도 크게 문제가 없어 보인다.

▲상장 후 현대정보기술 흡수 계획은.
현대정보기술은 자회사로 현 상황 그대로 갈 것으로 본다. 해외 시장 진출, 특히 증권, 의료 부분에선 현대정보기술의 역량과 네임밸류가 통하는 시장이 많다. 굳이 현대정보기술이라는 이름을 없앨 이유는 없을 것 같다.

▲물류 BPO 사업의 경우 향후 방향성은.

롯데그룹에는 롯데LLC 등 두 개의 물류 회사가 있다. 회사 합병 등의 검토는 하지 않고 있다. 삼성SDS는 3자 물류, 4자 물류 등 다양한 물류 사업을 직접 하고 있지만 우리는 IT솔루션과 플랫폼 위주의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 사업 전략이다.

▲롯데그룹의 결제 시스템 운영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직접 할 생각은.

그룹에서 결제 사업을 하는 롯데멤버스의 시스템 구축과 운영은 우리가 하고 있다. 합병 등의 논의는 검토된 바 없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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