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산업 확산...예상뛰어넘는 일자리 창출 속도
[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자율주행차 산업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잠재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당초 자율주행차 시대가되면 운전직들에 대한 대규모 실업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오히려 일자리가 창출되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기업들이 자율주행기술에 투자하면서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새로운 노동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는 논리다.
물론 국내 정서상 아직은 쉽게 와닿지는 않는 논리다. 운전자들의 실직과 엔지니어들의 취업 확대는 총량의 비교일뿐, 실제 직업을 잃은 당사자들이 새로운 취업기회를 갖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
13일 외신 CNBC에 따르면 자율주행차 분야 취업자 수는 올해 1월 기준으로 전년대비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고용 사이트에 올라온 직업 공고는 25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직군은 엔지니어링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나 관련 일자리 범위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차 산업에 뛰어드는 기업들이 하나 둘 늘어나면서 일자리도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시장분석가들의 전망이다.
특히 자율주행차 관련 스타트업들이 점차 몸집을 키우면서 인력 수요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로라(Aurora)는 2016년 3명의 직원들로 시작해 현재 150명 이상이 근무하고 있다. 스타트업 죽스(Zoox)는 2014년 4명에서 현재 520명이 근무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대기업들도 투자에 나서고 있다. 애플과 구글은 자율주행차량을 개발 중이다. 완성차 기업인 포드(Ford)는 2023년까지 자율주행차량 개발을 위해 4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제너럴모터스(GM)은 1억 달러를 투자한다. 기업들의 투자와 함께 일자리도 늘어날 전망이다.
외신은 사회적인 우려와 달리 향후 자율주행 산업이 실업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인구직 사이트 집리쿠르터(ZipRecruiter)의 보고서에 따르면 2045년부터 2055년까지 자율주행차에 의한 실업률 증가 예상치는 0.06~0.13%로 낮다.
오히려 자율주행기술 발달로 혜택을 보는 직군이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경제 통계국의 2018년 8월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약 1550만 명의 근로자가 운전 관련 업무에 종사한다. 그중 1170만 명은 집배원, 소방관, 응급 치료사 등으로 향후 기술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집리쿠르터는 "새로운 기술의 등장으로 일자리의 우세함은 숙련된 기술, 기술적 지위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면서 “이는 대학 학위가 없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취업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하나 기자>hhn062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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