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도 AI 스피커 뛰어드나...음성인식 인터페이스 시제품 개발
[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페이스북의 인공지능(AI) 음성비서가 윤곽을 드러냈다. 이로써 먼저 AI 스피커 시장에 진입한 아마존, 구글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지 관심을 모은다.
22일 외신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모바일 연구원 만춘 웡은 페이스북과 안드로이드 메신저 앱에서 페이스북의 음성인식 인터페이스를 찾아냈다. 이는 지금까지 알려진 코드명 ‘알로하’의 AI 음성인식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시제품이다.
현재 페이스북은 페이스북과 메신저 앱, 하드웨어 부문의 음성인식 인터페이스를 개발중이다. 만춘 웡이 찾아낸 ‘알로하 보이스 테스팅(Aloha Voice Testing)’ 서비스는 기존의 음성인식 서비스처럼 사용자가 말하면 메시지 창에 텍스트로 옮겨지는 방식이다. 알로하는 와이파이, 블루투스를 통해 외부 디바이스와 연동된다.
페이스북은 친구와 이야기하듯 친근하고 정확하게 대화할 수 있는 음성인식 인터페이스 개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아마존의 알렉사,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보다 구어체, 속어 등을 더 잘 인지하는 것에 초점을 둘 방침이다.
페이스북이 선보일 AI 스피커는 아마존의 에코쇼처럼 13인치~15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전망이다. 영상통화, 얼굴 인식,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의 메신저 기능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페이스북 음성인식 인터페이스 확인은 회사가 음성인식 서비스 개발을 재개한 것을 의미한다. 당초 페이스북은 AI 스피커를 개발하고 있었으나 올해 초 불거진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인해 일시 중단했다.
물론 페이스북이 AI 스피커를 개발하겠다고 직접적으로 선언한 적은 없다. 다만 업계에서 공공연하게 알고 있는 소문이었을 뿐이다. 페이스북은 사내 연구개발팀 빌딩8을 중심으로 코드명 ‘알로하’를 개발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타 기술 기업에 비해 AI스피커 개발이 뒤쳐진 편이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구글은 AI 스피커 구글홈을 총 540만대 출하, 아마존은 에코홈을 410만대 출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홈팟은 늦은 출시로 인해 현재 6%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한다.
외신은 AI 스피커 출시가 늦은 만큼 페이스북만의 강력한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페이스북의 새로운 개발시도와 과거 실험 이력이 추진력을 위한 토대가 될 전망이다.
외신은 “페이스북은 오랫동안 스피커 기술을 탐구해왔다. 이러한 페이스북이 여전히 비밀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는 것은 음성인식에 큰 계획을 갖고 있다는 것을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홍하나 기자>hhn062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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