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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게 진화한 오픈소스 클라우드 '오픈스택'…‘록키’ 시대 진입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오픈스택’은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오픈소스 클라우드 구축 인프라 프로젝트로 손꼽힌다. 현재 퍼블릭과 프라이빗,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등 다양하게 클라우드 환경에서 활용되고 있다.

초기에는 오픈스택 기술의 성숙도에 대한 체감이 사용자마다 달랐다.

하지만 대형 기업들이 여기에 참여하고 시간이 점차 흐르면서 이제 오픈스택의 안정성은 일정 수준 이상 궤도에 오른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을 지배하는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어느 정도 견제하는 역할을 하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이들도 많아 졌다.

때문에 전세계 오픈스택 서비스 시장은 지난 2017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28.3%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되고 있다. 현재 오픈스택 재단은 커뮤니티의 의견을 수렴해 열린 설계와 개발을 반영, 1년에 두차례 새로운 버전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오픈스택 재단은 18번째 버전인 ‘록키(Rocky)’를 발표했다. 재단은 알파벳 순서대로 ‘오픈스택 서밋’이 개최되는 지명이나 개최 국가의 도시명 등을 후보로 올리고 투표를 통해 결정하는 방식을 취한다.

참고로, 2010년 처음 발표된 ‘오스틴(Austin)’부터 베어(Bexar), 캑터스(Cactus), 디아블로(Diablo), 에섹스(Essex), 폴섬(Folsom), 그리즐리(Grizzly), 하바나(Havana), 아이스하우스(Icehouse), 주노(Juno), 킬로(Kilo), 리버티(Liberty), 미타카(Mitaka), 뉴튼(Newton), 오카타(Ocata), 파이크(Pike), 퀸즈(Queens), 그리고 이번 ‘록키’까지 발표됐다.

이번에 ‘록키’ 버전의 가장 큰 특징은 베어베탈(bare metal)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기업이 가상화 환경에서 작업을 실행하지만 이들 중 다수가 오버헤드(부하)가 적고 더 빠른 개발주기가 가능한 컨테이너를 대안으로 찾고 있다.

때문에 기업들은 가상머신(VM)이 아닌 물리서버, 즉 베어메탈 기반의 클라우드 환경에서 컨테이너를 실행하기를 원한다.

이번 록키 버전에는 VM과 컨테이너를 함께 구동시킬 수 있는 베어베탈 클라우드 기능이 아이러닉 프로젝트에 추가됐다. 아이러닉은 컨테이너 배포를 실행하는데 필요한 관리 및 자동화 기능을 제공한다.

아이러닉 프로젝트 자체는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이번 업데이트로 전원관리와 같은 바이오스 설정이나 고성능컴퓨팅 작업을 지원하는 램 디스크 지원이 가능하게 됐다.

또 ‘매그넘’ 프로젝트를 통해 도커나 스웜, 아파치 메소스 및 쿠버네티스와 같은 컨테이너 엔진을 위한 통합 실행, 관리할 수 있다. 매그넘은 현재 쿠버네티스 인스톨러 인증을 진행 중이다.

GPU 및 FPGA 등과 같은 특정 하드웨어 요구 수용도 반영했다. 최근 이같은 하드웨어 가속기는 머신러닝 워크로드를 위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이번 록키 프로젝트에선 이같은 특수 하드웨어 가속화 관리 프로젝트인 ‘사이보그’를 비롯해 서버리스 기능인 ‘퀸링’, 일본 NTT에서 처음 개발한 고가용성(HA) 프로젝트인 ‘마사카리’ 등이 포함됐다.

이밖에 오픈스택 프로젝트의 업그레이드가 훨씬 쉬워졌다. 이는 그동안 기업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과정이다. 오픈스택 재단은 ‘패스트 포워드 업그레이드(Fast Forward Upgrade)’ 기능을 통해 사용자들이 쉽게 버전 업데이트를 가능하도록 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 및 성과는 오는 11월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오픈스택 서밋 행사에서 들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현재 국내 기업 가운데 오픈스택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업체는 SK텔레콤과 카카오 등이다.

SK텔레콤의 경우 지난해 오픈스택 헴(Helm)을 바탕으로 컨테이너화된 오픈스택 플랫폼을 만들고 내부적으로는 이를 TACO(SKT All Container OpenStack)라는 이름으로 출시했다. 이를 통해 5G 인프라 지원을 위한 플랫폼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AT&T가 주도하는 아마다(Armada)라는 오케스트레이션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최근에는 아마다를 비롯한 일련의 툴을 모은 ‘에어십(Airship)’이라는 오픈 인프라스트럭처 프로젝트도 런칭했다.

이밖에 중소기업 가운데선 오픈소스컨설팅의 행보가 돋보인다. 오픈소스 전문 기업인 오픈소스컨설팅은 지난 6월 한국에서 열린 ‘오픈스택인프라데이’ 행사에서 ‘오픈스택 바이 오픈소스컨설팅’이라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는 오픈스택을 기반으로 클라우드를 구축하고자 하는 기업에게 컨설팅부터 구축, 기술지원까지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미 국토부 산하 공간정보오픈플랫폼과 암호폐거래소 코인제스트가 이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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