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2018년 12월 한국이 5세대(5G) 무선통신 상용화를 한다. 이동통신이다. 5G 이동통신 상용화는 이번이 세계 최초다. 단말기는 동글이다. USB에 연결해 데이터 통신을 하는 기기다. KT가 이를 공식화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G 세계 최초를 통신 3사 동시에 하기로 했다. KT가 하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한다. ‘코리아5G데이’다. 당초 코리아5G데이는 2019년 3월로 예상됐다. 일정이 4개월 단축됐다.

동글은 PC로 5G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기다. 상용화 첫 단추에 주로 등장하는 기기다. 2009년 북유럽 통신사 텔리아소네라는 세계 최초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를 상용화했다. 동글이 출발점이다. 2011년 SK텔레콤 LG유플러스는 국내 최초 LTE 상용화를 했다. 동글이 시작이다. 데이터 통신을 이용하는 방법과 기기는 다양하다. 동글이라고 평가 절하할 필요는 없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5G는 5G와 4G를 병행하는 NSA(Non-Standalone) 방식이다. 통신 세대 전환 때는 불가피하다. 같은 계열의 기술을 이용한 3세대(3G) 이동통신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에서 4G로 넘어올 때도 이 단계를 거쳤다. SK텔레콤과 KT는 데이터는 4G로 음성통화는 3G로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상용화는 가입자와 가입자가 쓸 수 있는 네트워크, 구입할 수 있는 단말기가 필수다. 5G망을 구축하고 동글을 판매하고 가입자가 있으면 5G 상용화라 말할 수 있다. 이를 제일 먼저 하면 세계 최초고 아니면 아니다. 문제는 어느 정도 5G망을 구축해야 하는지 얼마의 가입자가 있어야하는지에 대한 기준이 없다는 점. 세계 최초 타이틀을 따기 위해 편법도 송사도 있었다. 이러다보니 상용화 때마다 구설이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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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설의 원인은 상용화와 세계 최초가 그들만의 리그이기 때문이다. 가입자는 비용을 지불한다. 5G에 대한 기대감이다. 하지만 사용할 수 있는 곳이 거의 없다면 비용을 날리는 셈이다. 5G 동글은 5G가 안 되는 곳에선 4G를 잡는다. 이미 4G를 쓰고 있는 사람은 비용을 이중으로 지불하는 꼴이다. 세계 최초 5G 동글 상용화를 주도하고 있는 KT도 이를 인정했다. 지난 7일 KT 관계자는 “서비스 지역은 서울 일부”라며 “5G를 잡을 수 없는 곳에서는 4G를 제공한다”고 했다. SK텔레콤 LG유플러스도 다르지 않다.

정해진 일이다. 과기정통부가 2019년 3월 세계 최초 상용화를 내세웠을 때부터 우려가 나왔다. 정부와 통신사의 의지와 생태계 성장은 별개다. 5G 네트워크 장비가 있어야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칩셋 등 부품이 생산돼야 단말기가 나온다. 구축하고 만들었다고 끝나지 않는다. 안정적 서비스를 위한 시범 기간이 있어야 한다. 2019년 3월도 빠르다는 지적이 잇달았다. 국내 생태계 성장 시간이 부족하다. 해외 업체만 수혜를 누릴 가능성이 크다. 2018년 12월은 더 걱정이다. 통신사가 할당 받은 5G 주파수를 사용할 수 있는 시점은 2018년 12월1일 0시. 12월 상용화는 상용서비스 환경에서 시험을 할 시간은 한 달도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사실상 가입자가 실험용 생쥐다. 실효성이 없는 서비스와 마케팅도 돈은 든다. 이 돈은 그동안 우리가 냈던 통신비의 일부다. 구태의 반복이다. 세계 최초보다 중요한 것은 ‘세계 최고’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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