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형두기자] “전등, TV, 창문 등 스마트폰으로 제어하는 IoT(사물인터넷) 서비스는 소비자 입장에서 재미가 없습니다. 결국 진화를 해야 하는데, 가장 와 닿는 것은 ‘개인화’입니다. ‘컨디션이 오늘 안 좋은데, 기분이 안 좋은데’ 이런 것에 맞춘 서비스가 되면 환호합니다. 이렇게 하려면 어쩔 수 없이 개인 데이터가 필요한데, 그때 나오는 필수적인 단어가 ‘엣지’입니다.

13일 삼성전자 오픈소스그룹 박수홍 그룹장<사진>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디지털데일리가 공동주관하는 ‘오픈테크넷 서밋 2018’을 통해 이같이 ‘엣지 컴퓨팅’을 개인화 서비스에 활용할 것을 강조했다.

기존 클라우드 컴퓨팅 방식이 데이터 처리와 연산이 중앙에 집중된 방식이라면, 엣지컴퓨팅은 사물인터넷(IoT) 기기들과 가까운 주변이나 기기 자체에서 데이터를 분산 처리하는 방식이다. IoT 기기와 클라우드 사이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역할을 해준다. IoT 기기의 확산으로 데이터량이 폭증하면서 이를 처리하기 위해 개발됐다.

박 그룹장은 “대부분 가정에 있는 기기들이 눈으로 보기엔 물리적으로 직접 연결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클라우드를 거쳐 연결되는 것”이라며 “쓰레기같은 데이터는 클라우드 보내지 말고, 정제해서 효율적으로 쓰자는 것이 엣지”라고 설명했다.

엣지 컴퓨팅을 활용하면 속도와 보안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그러나 박 그룹장은 기업 입장에서 엣지에 주목하는 이유는 다른 곳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각 기기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다 올리긴 너무 많아서 엣지 쓴다고 하는데, 속도나 안정성은 엣지를 쓰는 핵심 이유가 아니다”며 “지금 스마트폰에서 보는 비디오도 대부분 클라우드를 타고 들어오는데 느리다고 느끼는 소비자가 얼마나 되겠나”고 반문했다.

박 그룹장은 소비자가 기대하는 IoT 서비스에 주목했다. 예컨대, 집에 인바디 측정기 혹은 체중계가 있다면 이를 통해 다양한 바이오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이 정보를 잘 활용하면 다양한 IoT 서비스가 가능하다. 만약 체중이 늘었다면 운동하는 프로그램을 추천한다거나, 체지방률이 높아졌다면 저지방 레시피를 추천하는 식이다. 그는 “스마트폰으로 TV를 켜고 끄는 것 보다 훨씬 매력적, 돈이 되는 IoT 서비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용자들은 개인 데이터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클라우드로 넘어가는 것을 반기지 않는다. 회사 입장에서 고객 데이터를 넘기기 껄끄럽기는 마찬가지다. 박 그룹장은 “지금의 IoT 구조 방식에서는 헬스케어를 할 수가 없다”며 “IoT를 갖고 진짜 사업을 하려고 하는 기업들은 엣지라는 분야 오픈소스를 연구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공장, 병원에서도 똑같은 논리가 적용된다. 많은 생산현장에서 스마트 팩토리를 도입하고 있지만 회사 기밀들이 공장 밖으로 나가면 안 된다. 병원도 민감한 개인정보를 다룬다. 자율주행차도 마찬가지다. 중요한 정보가 아니라고 해도, 운전 패턴 등이 공개가 된다고 하면 불안하다.

박 그룹장은 “‘당신의 민감한 데이터가 이름 모를 클라우드 서버로 간다, 보내겠느냐’하면 개인은 불안해 한다”며 “‘반면 ’집에 엣지라는 조그만 기계를 놓으면 데이터가 집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라고 설명하면 소비자들은 매력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시장에 엣지가 먹힐 수 밖에 없는 이유, IoT 연구하시는 분들은 AI 스피커와 엣지 쪽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보탰다.

<이형두 기자>dud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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