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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테크넷서밋 2018] 호텔에선 환영받은 KT 기가지니, "오픈소스의 힘"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최근 KT는 인공지능(AI) 스피커 ‘기가지니’를 호텔 서비스와 접목시켜 기업(B2B) 시장에 진출했다. 여기에도 오픈소스가 활용됐다.

김홍준 KT AI에코비즈팀 팀장은 지난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디지털데일리가 공동주관하는 ‘오픈테크넷 서밋 2018’을 통해 호텔형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 사례를 통한 오픈소스 활용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김 팀장은 “KT는 호텔 쪽에 인공지능 서비스를 처음으로 상용화시켰다”며 “이제는 단계 없이 원하는 의도를 바로 결과물로 보여줘야 하는데, 오픈소스를 포함한 AI 기술이 적용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니야, 최신 음악 들려줘라고 말하면 최신 음악을 들려드릴게요라는 답변이 나와야 한다”며 “음성인식 AI 서비스는 오픈소스가 적용됐으며, KALDI·스피치SRI 등이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KT 기가지니에 음성을 입력하면 전처리 과정을 거쳐 패턴을 인식한다. 이후 형태소·구문·화행을 분석하는 언어처리를 진행하고 “최신 음악 들려줘”라는 결과를 도출한다. 이후 의도를 파악해 적절한 행위를 취해야 한다.

김 팀장은 “지니를 부르는 목소리가 동일하지 않은 만큼, 이를 모두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음성품질 향상 처리 전후를 비교했을 때 주변 소음에도 음성을 인식할 수 있게 됐고, 본인 목소리에만 반응하는 음성식별도 강화했다”고 부연했다.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기가지니는 호텔로 진출했다. 비대면을 선호하고 즉각적인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호텔 입장에서도 원스톱으로 요청사항을 처리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가능케 한다. 단순 반복적인 문의 응대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김 팀장은 “기가지니 도입 후 객실당 일일 평균 발화 명령은 27.8건이었는데, 음악 감상·객실기기 제어·어메니티 요청 순이었다”며 “호텔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고 말을 보탰다.

과거에는 안내 직원을 통해 필요한 사항을 요청하면, 이 직원이 담당 부서로 연결해 고객의 요구를 해결해야 했다. 그러나 이 과정을 기가지니를 통해 효율화시켰다. 예를 들어, 수건을 더 가져다 달라고 한다면, 기가지니가 바로 룸서비스 담당 직원에게 연락해 이를 수행하도록 한다.

김 팀장은 “새로운 서비스가 만들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에 있는 시스템과 어떻게 잘 연동시켜 새로운 가치를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며 “앞으로는 AI가 흥망성쇠를 지배하는 AI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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