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 받는 코리아세일페스타… 온라인은 통했다?
[디지털데일리 이형두기자] 미국 최대 유통 축제 블랙프라이데이를 밴치마킹한 ‘코리아세일페스타(KSF)’가 올해 3회째를 맞았다. 낮은 할인율, 참가 브랜드 감소 등으로 ‘소문 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혹평이 반복되지만, 전자상거래 업계는 제법 만족스러운 성과를 올렸다는 반응도 나온다.
2018KSF는 지난달 28일부터 7일까지 10일 간 진행됐다. 올해 KSF에서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사이버 핫 데이즈’라는 행사로 축제에 참여했다.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각 일자별로 할인품목을 지정했다. 1일은 패션잡화가 지정된 패션데이, 2일은 가전제품 중심의 디지털데이, 3일은 뷰티, 4일은 리빙데이 등으로 운영됐다.
이베이코리아는 이번 KSF에 비교적 적극적으로 참여한 편이다. 참여의지가 큰 업체 위주로 선정된 20개 ‘선도기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옥션과 지마켓, 지구 3개 사이트 모두 동시에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다양한 브랜드와 손잡고 최대 75%까지 할인된 가격에 제품을 선보였다. 중복할인쿠폰, 카드사 할인 프로모션도 활발하게 진행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전년 행사에 비해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큰 폭의 상승을 보였고, 트래픽도 많이 늘었다”며 “행사 진행 방식 자체는 전년과 큰 차별점이 없었지만, 비교적 홍보와 프로모션에 힘을 많이 들인 것이 성과를 본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지난해 KSF 성과와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는 “ KSF 행사 외에도 매출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가 많았다”며 “전년 KSF와 운영 날짜가 달랐던 점, 날씨의 갑작스런 변화 등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11번가의 반응도 비슷하다. 11번가는 KSF 첫날인 28일부터 ‘8대 백화점 세일’ 행사를 포함, 10월 1~4일 카테고리별 집중행사를 실시했다. 이 중 1일에 실시된 패션 카테고리 행사의 경우, 지난해 실시된 패션 카테고리 행사(10월10일)에 비해 거래액은 92%, 구매자 수는 62%가 늘어나는 성과를 냈다.
11번가 관계자는 “자세한 결과는 전체 집계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패션 쪽 카테고리를 포함 전반적으로 괜찮은 분위기”라며 “다만 10월1일이 추석 연휴 직후의 첫 월요일은 평소보다 거래액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는 편, 영향도 있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위메프는 매월 실시하는 ‘특가데이’와 KSF를 붙여 1일부터 10일까지 연속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열흘 간 6470개 특가 상품을 선보였다. 이 중 ‘사이버 핫 데이즈’ 각 날짜 별 품목에 맞도록 특가 상품을 전략적으로 배치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KSF 행사 진행기간 동안 평소 대비 카테고리 별로 매출 상승 효과가 있었다”며 “다만 위메프의 경우 매달 비슷한 시기에 프로모션을 진행하다보니, 고객들이 특가데이와 KSF 차이를 인지하고 구매가 이뤄진 것인지는 뚜렷하지 않다"고 말했다.
KSF 기간 동안 분명 매출 상승 효과는 있었으나, 영향을 미친 정도가 분명치 않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나, 중국 광군제의 경우 1년 중 최고 매출을 찍을 정도로 효과가 분명하게 나타난다. 이는 제조사 중심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외국 행사에 비해, 유통사가 중심인 KSF는 가격 할인 여력이 높지 않은 탓이다. 이에 대한 아쉬움도 업계와 소비자 양 쪽 모두에게서 나타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내 온라인 쇼핑 업계는 가격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이미 상시적으로 할인율이 최대한 조성돼 있는 상태”라며 “별도의 행사를 진행한다고 해서 추가적인 할인이 현실적으로 어려워, 소비자들도 할인율에 대해 실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보통 대부분 이커머스 업체들이 직후에 있을 연말 프로모션에 더 힘을 쏟는 것이 보통, 각 업체들에게 중요도가 높고 실질 고객 대상의 행사”라며 “KSF는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기엔 아직 정부 차원의 지원이나 홍보가 부족해 보인다”고 전했다.
<이형두 기자>dud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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