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대결서도 승리한 인공지능, 국내외로 뻗어나간다

2018.12.05 10:31:11 / 홍하나 hhn062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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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쇼크 재현되나...인간과 AI 시스템, 이번엔 '주식거래' 대결

[인터뷰] 김형식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대표

[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2016년 인공지능(AI) 알파고가 인간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바둑 대결에서 승리하면서 전 세계에 충격을 던졌다. 얼마 전 진행된 주식대결에서도 AI가 인간을 넘어서면서 또 다시 놀라움을 안겼다.

김형식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대표<사진>는 최근 <디지털데일리>와 만나 자사가 개발한 AI 시스템 ‘엑스(AXE)’를 소개했다.

김 대표는 “AI가 잘하는 것이 있고 못하는 것이 있다”면서 “사람은 뛰어난 신경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종합적인 사고, 문맥을 인식하는 능력은 여전히 AI보다 사람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특히 세계정세를 고려해 주식 시장을 예측하는 것은 AI가 할 수 없는 영역이다.

하지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측하는 것에 있어서는 다르다. 김 대표는 “100종목, 1000종목을 동시에 보고, 이를 통해 단시간 내 최적의 전략을 찾아낼 수 있는 것은 AI”라면서 “트레이딩에 있어 AI가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주식의 원리나 의사결정 반영 등 어느 정도 사람이 개입되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다.

앞서 지난달 19일부터 23일까지 약 5일간 인간과 AI 시스템인 ‘AXE’가 주식거래 대결을 펼쳤다. 가장 저렴하게 딜링을 하면 승리하는 방식이다. 이 대회의 결과는 3:2로 AI가 승리했다.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가 개발한 AXE는 시장 상황에 맞춰 대량 주문을 자동으로 집행하는 딥러닝 기반 트레이딩 시스템이다. 연기금이나 자산운영사 등에서 대량 주문을 하면 증권사 딜러가 장중에 해당 주문을 쪼개 집행한다. 바로 이 작업을 AI가 자동으로 수행하게 한 것이 AXE다.

AXE는 장의 1~2분 상황을 예측해 매수/매도를 한다. 만약 주식이 계속 하한가일 경우 기다리는 것이 유리하다는 구체적인 상황과 전략이 학습되어 있다. 저렴하게 구매한 경우 점수를 더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 점수를 깎는 방식으로 강화학습을 했다. 물론 AI 플랫폼의 적중률이 100% 맞지는 않는다. 다만 과거 주식 거래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패턴학습이 되어 있어 적중률을 높였다.

AXE의 프레임워크를 개발하기 위해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의 AI 관련 인력 10명이 약 1년 여간 매달렸다. 올해 가을 쯤 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였다. 김 대표는 “그동안 금융기관들과 내부적으로 시장 테스트를 많이 진행했다”면서 성능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주 고객군은 증권사, 기업 등으로 기업간기업(B2B) 전용 플랫폼이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AXE에 종목을 입력한 후 매수/매도를 설정한 뒤 수당, 기간, 상한 및 하한을 설정하면 이에 맞춰 AXE가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가격에 주식을 매수/매도한다.

김 대표는 “국내 기관 주식 거래액이 하루에 1조원에 달한다”면서 “AXE를 활용할 경우 가중평균가격(VWAP) 대비 0.01%, 0.05%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액이 누적되면 연간 절감 금액은 더욱 커진다.

이번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만큼 증권사, 연기금에서 AXE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AXE 관련 계약을 협의하고 있는 곳은 5곳, 관심을 보이고 있는 곳은 10곳이다.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는 2019년도 사업전략으로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김 대표는 “내년에는 글로벌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등과 해외 영업을 하려고 한다”면서 “해외주식시장 버전 AXE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에서 개최한 AXE 대회도 해외로 뻗어나간다. 김 대표는 “미국 뉴욕에서 딜러들 초청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하나 기자>hhn062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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