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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본격화된 부동산 신탁사, "차세대 ERP로 경쟁력 쌓아야"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서현컨설팅과 뱅크웨어글로벌이 부동산 신탁사 전사자원관리(ERP) 시장 공략을 위해 손잡았다.

18일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된 양 사 주최 ‘부동산 신탁사 경쟁력 강화 방안 세미나’에서 서현컨설팅 김만호 상무는 “부동산 신탁사에도 유연하고 신속하고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직원의 업무 지식, 업계 동향의 지식, 적합한 상품 추천에 대한 시스템 구축을 통한 체계화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신탁사는 최근 활황을 맞고 있다. 2017년 국내 11개 부동산신탁사의 순이익은 5061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성장한 바 있다. 여기에 금융규제 완화 정책 등의 이유로 정부에서도 2019년에 부동산 신탁사 3개사에 대해 신규 인가가 예정돼있다.

서현컨설팅과 뱅크웨어글로벌은 부동산 신탁사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ERP의 고도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보고 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김만호 상무는 “상업성 신탁상품이 다양화되고 있다. 유언대용 신탁상품 비토지신탁상품 등이 나오고 있고 지역 신탁 사업도 활성화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신탁사들은 인적 역량을 통해 접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KB부동산신탁, 하나자산신탁 차세대 ERP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행중인 뱅크웨어글로벌 한정우 이사는 “결재와 ERP가 이원화되다 보니 결재와 보고서 작업이 병행돼 이뤄지고 있다. 이처럼 사람 중심의 프로세스는 업무량 과다와 업무처리의 안전성 저하, 실시간 경영지표 조회가 불가능하다는 문제를 노출한다. 이에 따라 최근 사업에 착수한 신탁사의 경우 부동산 신탁업무의 수작업을 최소화하고 시스템화해 현행 분산되어 있는 업무처리를 ERP시스템으로 일원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부동산 신탁사들에 ERP시스템은 다 존재하지만 업무를 진행하다보면 대법원 분기 조회, 거래처 신용정보 조회 등 수집된 정보를 ERP에 다시 입력하고 업무 처리하는 등 사람이 주가 된 업무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다.

이는 업무 증가는 물론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김만호 상무는 “리스크 관리는 프로세스 중심의 관리가 되어야 한다. 리스크 산출 데이터의 적시성 및 적합성이 확보되어야 하고 리스크 시뮬레이션 및 모니터링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현재 차세대 ERP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부동산 신탁사들은 분양업무의 주요 지표에 대한 관리와 각 지표에 대한 정합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양한 통계정보를 작성하고 신탁계약의 복잡한 입력방식을 개선해 최소한의 입력으로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도록 구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정우 이사는 “(최근 사업을 진행중인 신탁사의 경우)내부통제 정보의 개선을 위해 소송정보 조회 자동화, 데이터 정합성 확보, 계약서 정보 관리 및 내부회계 관리제도의 구현으로 수기 관리를 최소화해 업무 능률을 향상시켰으며 리스크 정보관리 고도화를 통해 사업의 시작단계부터 정산까지 단계별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서현컨설팅 전갑종 대표는 “시장에서 부동산 신탁사에 대한 관심이 많다. 향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지금과는 다른 방식의 사업 전략과 방침이 필요하다. 서현은 한국자산신탁 IT시스템 구축, KB부동산신탁의 ERP 시스템을 구축중인 뱅크웨어글로벌과 협력해 차별화된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뱅크웨어글로벌 이경조 대표는 부동산신탁 분야에서 한국자산신탁과 프로젝트를 완성, 가동중이고 KB부동산신탁 등의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산업에 특화된 SW 패키지를 만들어 공기를 단축하고 프로젝트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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