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지난해 삼성전자‧LG전자 생활가전‧TV사업부문 실적을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다. 양사 모두 가전‧TV사업 실적 호조를 내세웠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마냥 축배를 들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조심스럽게 위기감도 감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전‧TV 사업은 내수용에 국한되지 않는다. 매출의 상당부분이 수출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거시경제 영향에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미‧중 무역분쟁이 전개되고 있고, 주요 국가에서는 보호무역주의를 작동시키고 있다. 환율 리스크와도 연계된다. 또, 프리미엄 가전제품 경쟁구도가 치열해지면서 가격경쟁이 심화되고 마케팅 비용도 늘어나고 있다. 오늘은 넘어갔지만, 내일은 달라질 수 있는 글로벌 불확실성에 놓였다.

일단, 삼성전자와 LG전자 지난해 실적은 나쁘지 않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말 성수기를 맞아 초대형‧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특히 QLED TV는 전년동기 대비 3배가량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생활가전 사업도 패밀리허브 냉장고, 대형 건조기, 큐브 공기청정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실적이 소폭 향상됐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매출액은 11조7900억원, 영업이익은 6800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6% 늘었지만, 전년동기 대비 6% 줄었다. 지난해 전체로 보면 42조1100억원 매출액과 2조200억원 영업이익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12% 올랐지만 매출액은 6% 내려갔다. 값비싼 프리미엄 제품을 확대하면서 수익성은 제고됐지만, 판매량에 영향을 받는 매출은 줄고 있는 모습이다.

LG전자는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TV를 맡은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로 구성돼 있다. 양 사업부를 합친 영업이익률은 8.56%로, 삼성전자 4.8%보다 높다. H&A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4조3279억원, 영업이익 1048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3.3%, 36.8%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H&A 사업부는 매출액 19조3620억원, 영업이익 1조5248억원, 영업이익률 7.9%에서 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HE사업본부 4분기 매출액은 4조5572억원, 영업이익은 209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6.4%, 37.8% 줄었다. 지난해 전체 HE사업본부 매출액은 16조2083억원, 영업이익 1조5185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1.4% 하락하고, 영업이익은 13.6% 증가했다.

LG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이란 제재 등 중아 지역 국가정세 이슈 및 중남미 지역 환율 리스 확대로 일부 성장시장에서 역신장했다. 특히, TV사업은 마케팅 비용 증가와 신흥국 환율 악화 영향으로 수익성 감소에 직면했다.

올해도 대외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힘든 한 해다. 미‧중 무역분쟁 지속되고, 보호무역주의 확대와 선진국 및 신흥국 경기 둔화, 환율 변동성, 신흥국 위기 가능성 모두 커지고 있다. 쉽지 않은 한 해라는 설명이다.

LG전자 HE본부 기획관리담당 하진호 전무는 “일시적인 상황이라고 판단하지만, 내년도 전망 역시 상황은 쉽지 않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된 달러 강세로 유리한 환경은 아니다.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 거시경제로, 대응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원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상무는 “올해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가 부재하고, 성장시장 경제가 불안한 부정적 요인이 있다”며 “1분기 TV시장은 소폭 감소하고, 연간 총 판매량은 지난해와 동등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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