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중동(ME)과 북아프리카(NA)를 뜻하는 ‘메나(MENA)’ 게임시장이 스마트폰 보급률 확대와 젊은 인구 구성비 등을 바탕으로 고성장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 8일 ‘MENA 모바일게임 시장 동향’ 보고서를 발간, 이 시장이 연간 18~20%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25%씩 성장한다는 관측도 있다. 보고서에선 2015년 기준 6억8000만달러 시장이 2022년엔 23억달러(약 2조5000억원)의 규모를 이룰 것으로 봤다.

그동안 메나 시장은 중화권과 북미유럽에 비해 관심도가 낮았지만,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갈 경우 국내 게임업체들이 충분히 눈독을 들일만 하다. 시장 성장률로만 따지면 세계 최고 수준이다. 서유럽과 북미 시장의 연간 성장률은 5%가 채 되지 않는다.

메나 지역에선 터키가 7억7200만달러 규모로 1위 게임시장으로 꼽혔다. 뒤를 이어 사우디아라비아(6억4700만달러), 이란(4억3100만달러) 순으로 파악됐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3개국의 모바일게임 이용 비율은 상당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 UAE의 경우 Y세대(1980년대 이후 출생)의 86%, X세대(1960~1980년대 출생)의 79%가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선 야외 활동을 금하고 기도에 집중하는 ‘라마단 기간’을 시장 진입의 기회로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 시장조사업체 온디바이스(OnDevice)의 마이클 워드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근무시간이 절반 수준으로 단축되는 라마단 기간이 게임 사업으로 신규 사용자를 유입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게임이 영화, TV와 함께 주된 여가 수단으로 활용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 게임기업 원엠티(ONEMT)가 라마단 기간에 신작 ‘리벤지 오브 술탄’의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여 호응을 얻었다. 이 기간 내내 트위터 첫 화면에 게임 광고를 뛰웠고 게임 내엔 전통 복장을 한 술탄 등의 현지화 콘텐츠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라마단 기간에 5700만명에게 광고를 노출했고 이 중 2.5%가 게임을 직접 플레이했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메나 현지에서 케이팝(K-Pop) 스타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이 인기를 얻기도 했다. 방탄소년단(BTS)이 등장하는 ‘슈퍼스타 BTS’를 개발‧서비스한 달콤소프트가 이 게임으로 현지 앱스토어 매출 10위권에 진입했다. 보고서에선 넷마블이 준비 중인 BTS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언급하고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게임들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엔 게임 콘텐츠 규제에 대한 유의점도 거론했다. UAE에선 GTA 시리즈와 콜오브듀티4가 지나친 폭력성으로 금지 게임 목록에 올라 있다. ‘스펙옵스:더라인’은 두바이가 모래폭풍으로 파괴된다는 설정을 담은 까닭에 규제를 받았다.

구체적인 규제 유의점으론 ▲이슬람의 문화,사회,가치에 위배되는 경우 불허 ▲지나친 폭력 ▲담배나 약물을 긍정적으로 묘사하는 경우 ▲성적인 콘텐츠나 나체에 가까운 캐릭터가 나타나는 경우를 꼽았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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