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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클라우드 임팩트] 하나금융티아이, "U2L과 오픈소스 전환 나설 것"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손님 중심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 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디지털 전환 과정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통적인 금융의 영역을 벗어나 디지털 전문 기업으로서 거듭나고자 하는 목표를 구체화했다. 이를 위해 클라우드 인프라 도입에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청라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그룹의 IT역량을 한군데 모은 하나금융그룹은 그룹 차원의 클라우드 도입을 위한 로드맵 수립과 함께 실제 금융 공용 클라우드 구축을 통한 변화에 나서고 있다.

<디지털데일리>가 21일 신도림 쉐라톤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 ‘클라우드 임팩트 2019 컨퍼런스’에서 ‘하나금융그룹 공용 클라우드 플랫폼 혁신 성과 및 비전’을 주제로 발표한 하나금융티아이 황지하 팀장은 “디지털 전환을 위해 IT인프라는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라는 질문 아래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유연성, 민첩성이 필수적이라 보고 클라우드와 오픈소스를 통한 비용효율화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그룹의 청라 데이터센터 운영을 비롯해 그룹 전반의 IT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하나금융티아이는 구축형 서비스와 그룹 공용 클라우드, 그리고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의 비교를 통해 향후 전략 방향을 수립했다.

하나금융티아이는 기존 전산설비와 운영인력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단순 비용을 비교하고 기술력 보유 여부, 금융 컴플라이언스 준수를 위한 보고와 감독, 단말분리 등 추가적 관리 부담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또 신기술 부분에 있어 빅데이터, AI, 블록체인 등 리눅스와 오픈소스 기반에서 개발 및 운영 가능한 신기술 사업 적용 용이성을 따져봤다.

황지하 팀장은 “퍼블릭 클라우드도 금융그룹 차원에서 비용 절감 요인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금융그룹은 대부분 독자 데이터센터를 가지고 있고 IT인력이 있는 상황에서 기존 경비가 줄어드는 구조가 아니라면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은 추가적 비용이 드는 셈이다. 게다가 글로벌 클라우드 사용이 안되고 국내에 데이터센터가 있는 클라우드 업체만 이용해야 하는 등 제약이 있는 것도 문제”라고 밝혔다.
하나금융티아이는 클라우드 도입 대상으로 업무그룹 별로 나누어 검증했다. 기술적, 법제도적 제약이 비교적 작고 클라우드 전환 효과가 가장 큰 업무그룹(A)과 클라우드 전환 효과는 크지만 규제 영향도와 전환 비용이 큰 업무그룹(B), 클라우드 활용에 따른 고려요인은 많지만 효과는 크지 않은 업무 그룹(C) 등 A, B, C 그룹으로 나눠 효용성을 따졌다.

그룹 A에는 빅데이터 플랫폼, 그룹 공동 서비스, 신사업 개발 시스템 등으로 분류됐으며 그룹 B는 채널 시스템, 마케팅과 캠페인 시스템, 사내 시스템 등이 꼽혔다. 그룹 C로는 원장출납, 이체승인, 주문체결, ERP, 대외연계 시스템 등이다.

이러한 분류 아래 하나금융은 유닉스에서 리눅스로 전환(U2L), 오픈소스적용(OSS), 클라우드 전환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해 신뢰성 높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과 퍼블릭 클라우드 대비 저렴한 가격, IT아웃소싱 수준의 밀착형 기술지원을 목표로 그룹 공용 클라우드 구축에 나섰다. 그룹 공용 클라우드를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활용해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구현하고 동일 전산센터 내 그룹망 이용을 통해 보안성과 경제성 확보에 나선 것.

하나 클라우디아(Hana Cloudia)로 명명된 그룹 공용 클라우드는 호환성 및 확장성 유지, 비즈니스 경쟁력 지원, 보안 및 컴플라이언스 리스크 최소화, 지속적 운영 가능 신뢰 제공을 방향성으로 추진됐다.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오픈소스를 활용하고 특정 벤더 의존성 최소와 기술 고립을 회피하는 한편 ISMS 정보보호인증 획득과 자체 아키텍처링, 운영 가능 인력 육성 등을 추진했다.

황지하 팀장은 “U2L과 오픈소스 전환이 다음 단계로 진행될 사업이다. 비용절감 부분에서 상용 SW가 오픈소스로 전환되고 고가의 유닉스 장비가 x86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리호스팅, 리팩토링의 경우 비용절감 효과가 덜 드러날 수 있다”며 “각종 부가 서비스 확충을 통해 그룹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능하게 하는 동반자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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