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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19] 비닐하우스 없는 스마트팜, 치매노인 위치추적…스타트업 열전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국내 스타트업들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착한 정보통신기술(ICT)부터 스마트홈 솔루션 등을 내놓으며 글로벌 진출 역량을 뽐냈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이경준 센터장)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19’ 부대행사인 스타트업 발굴‧창업 박람회인 ‘4YFN(4 Years from Now)’에 부스를 마련하고 스타트업과 참가했다고 28일 밝혔다.

SK텔레콤과 참여한 스타트업은 레드커넥트 등 총 6곳이다. ‘레드커넥트’는 지난해 SK텔레콤 신입사원 3명이 사내경진대회에 출품한 ‘차세대 헌혈 서비스’를 사업화한 스타트업이다. 현재 레드커넥트는 대한적십자사와 협업해 헌혈앱을 개발 중이다. SK텔레콤 ICT 인프라를 활용해 헌혈을 독려하고 혈액 수급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헌혈자에게 지속적인 종합 건강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할 예정이다.

‘수퍼빈’은 페트병‧캔 등 재활용 가능한 폐기물을 선별하는 ‘지능형 순환자원 회수 로봇’ 제조사다. 전국 36대 수퍼빈 자원 회수 로봇에 캔‧페트병 등을 올려놓으면 물체 인식 시스템을 통해 구분되고 재활용품에 대한 현금 보상이 이뤄지는 구조다. ‘스마프’는 온실이나 비닐하우스 설비 없이도 스마트팜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 개발사다. 농사를 짓는 사람은 집안에서 원격으로 물 또는 비료를 줄 수 있다.

‘에이티랩’은 시각장애인이 주로 사용하는 버튼식 피처폰에서 동작하는 스크린리더 솔루션을 개발했다.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을 돕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사용자가 단축키를 활용해 보다 쉽게 웹사이트에 접속하거나 앱을 실행할 수 있다. ‘칸필터’는 음식을 조리할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악취를 95% 이상 제거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했다. 이 장치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레스토랑 배출가스 저감 관련 시범사업에 참여 중이다.

‘행복 GPS’는 치매노인 위치 추적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 경찰청이 GPS 트래커 1만대를 치매노인에게 보급해 서비스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 자체 조사에 따르면, 행복 GPS를 통해 길 잃은 치매노인 발견에 소요되는 시간이 기존 12시간에서 평균 1시간으로 줄었다. 경찰 신고 없이 치매 가족을 찾은 사례도 100여건에 달한다.

굳브로와 메를로랩은 4YFN에 창조경제혁신센터관에 부스를 마련해 참여했다. 굳브로는 창업 1년차 스타트업으로 스마트안전모를 개발했다. 턱 끈 착용확인, 사고감지, 미세먼지 측정기능을 탑재했으며, 중대 재해 때 사고자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 안전관리담당자에게 자동으로 긴급 메시지를 전송하는 기능을 갖췄다.

메를로랩은 조명기반 스마트 홈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메를로랩 조명을 사용하면 소비자는 사용하던 가전을 앱으로 제어할 수 있다. KT 기가지니를 포함한 다양한 인공지능(AI) 기기와 연결할 수 있다. 양사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40여건 이상의 판매, 투자 상담을 진행했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이경준 센터장은 “앞으로도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역량 강화와 현지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유웅환 SV이노베이션센터장은 “SK텔레콤은 고객 및 사회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을 지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여러 기업 및 단체들과 SK텔레콤 혁신 서비스를 공유해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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