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3월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 상용서비스가 무산된 가운데 4월 10일께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성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조실장은 5G 서비스 상용화 시점과 관련해 "단말기 품질이 완비되지 않아 기존 일정을 고집하는 것보다 품질이 확보되는 시점을 감안하면 3월말이 아닐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 실장은 "단말기 품질 확보를 위해 제조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언제 가능할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통사와 삼성전자는 4월 10일 상용화를 목표로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동통신3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달 28일께 삼성전자의 첫 5G 스마트폰인 갤럭시S10 5G를 통해 세계 최초 5G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었다.
3월 스마트폰 상용서비스 일정은 꽤 오래전에 예고됐다. 하지만 이동통신사의 망구축 일정과 글로벌 표준화 일정 등 변수가 곳곳에 숨어있었다.
삼성전자나 화웨이처럼 자체적으로 칩셋을 만드는 곳은 어느 정도 일정을 조율할 수 있었지만 세계 최대 모바일 칩셋업체 퀄컴의 생산일정도 감안할 필요가 있었다.
정부와 이통사들은 3월에는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았고 삼성전자도 그동안 정부에 긍정적인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며칠차이로 정부가 예고한 3월 일정을 맞출 수 없게 됐다. 단순히 제품만 생산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상당한 필드테스트도 거쳐야 한다. 억지로 일정을 맞추려다 문제가 발생하면 이통사나 제조사 모두 손해다.
4월에는 무조건 서비스를 시작해야 한다.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 스프린트 등이 5월에 5G 스마트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오래전부터 5G 세계 최초 서비스를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타이틀 확보조차 못할 경우 이통사는 물론, 상용화를 채근했던 정부도 체면이 안선다.
하지만 한 달 남짓 앞선 서비스가 정부가 그렇게 강조해왔던 글로벌 5G 시장 선점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