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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플랫폼만 생존 가능한 디지털금융 환경, 농협은행의 승부수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NH농협은행이 ‘NH디지털뱅킹 플랫폼’ 구축에 나서면서 디지털 금융 경쟁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디지털 핵심역량 강화를 위한 전사적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금융당국이 그동안 은행들의 전유물이었던 금융결제망을 핀테크 기업 등에 오픈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오픈뱅킹’ 서비스를 오는 12월 개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각 은행들의 디지털 플랫폼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신기술 도입, UI·UX 개선을 통한 고객 경험 강화 ▲풀 뱅킹(Full Banking) 구현을 통한 전행 마케팅 역량 제고 ▲안전한 디지털뱅킹 제공을 위한 보안·인증 개선 등을 내용으로 하는 ‘NH디지털뱅킹 플랫폼’ 구축에 착수한다.

NH농협은행은 핀테크, 혹은 테크핀 시대에 기술과 네트워크 기반 금융플랫폼 역량이 경쟁력의 척도가 될 것으로 보고 이번 사업을 추진한다.

올 하반기 시작되는 오픈뱅킹으로 인해 금융플랫폼 선점을 위한 은행들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오픈뱅킹이 시작되면 특정 은행의 앱을 통해 전 은행의 계좌에 접근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른바 주거래은행이라는 개념 자체가 희미해지게 되는 시발점이다.

이처럼 금융 고객 중심의 디지털 금융시장이 개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은행들은 우수고객 유치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에 NH농협은행은 글로벌&스피드뱅킹 서비스 통합으로 하나의 앱에서 글로벌 고객과 국내 고객을 흡수하고 UI/UX 개선으로 고객 편의성을 보다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농협 글로벌&스피드뱅킹은 조회, 이체, 해외송금, 환전 주요1 기능을 9개 언어로 지원하는 별도 앱으로 이를 ‘NH스마트뱅킹 one up’으로 통합한다.

디지털 옴니채널 구현을 위한 인터넷뱅킹 UI/UX 개편을 통해 간결하고 집중력 있는 스마트뱅킹 UI를 인터넷뱅킹에도 적용한다. NH스마트뱅킹의 디지털금융 대표 채널 역할 강화를 위해 고객 이용 스타일에 초점을 맞춘 사용자 경험 극대화와 로그인 후 행동 패턴에 맞게 개인화 마케팅 노출 등을 강화한다.

또 디지털 마케팅을 위한 기능 강화에도 나선다. 디지털 마케팅 역량 강화와 마케팅 지원을 위한 풀 뱅킹 구현을 추진한다. 디지털채널을 활용한 고객별 타겟 마케팅 활성화와 다양한 마케팅 방안 적용을 통한 대면 마케팅 활성화 지원을 지원한다.

기업고객 대상 서비스 확대를 위해 기업 상품 비대면 판매 프로세스를 신설하고 법인 일반펀드 신규 가입 절차 및 법인 일반펀드 신규 가입 프로세스 구축을 추진한다.

핀테크 시대에 적합한 금융 보안 서비스도 구현한다. 간편결제·송금 등 규제완화에 따른 인증의 간편성 요구 증가되는 반면 편의성 확보만큼 증대된 보안리스크에 대응하는 금융 보안 확보 필요에 따라 전자금융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신규서버 구축 및 탐지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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