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화웨이의 상승세가 여전하다. 다만 전망은 밝지 않다.

29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19년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을 공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2.7% 감소, 3억7300만대로 집계됐다.

주목할 부분은 화웨이의 선전이다. 화웨이는 미국에서의 판매량 부재에도 2위 자리를 지켰다. 아울러 1위 삼성과의 격차도 계속해서 좁혀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웨이는 5대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 중 가장 높은 연간 성장률을 보였다. 화웨이의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44.5% 증가한 5840만대를 기록했다.

안슐 굽타 가트너 책임연구원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수요는 일반 스마트폰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며 “이는 하이엔드 스마트폰에 주력하는 삼성이나 애플 등의 브랜드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혁신 둔화, 가격 상승 등으로 스마트폰 교체 주기는 계속해서 길어지고 있다. 스마트폰 판매량이 가장 높은 미국과 중국에서는 올해 1분기 판매량이 각각 15.8%, 3.2% 줄었다.

화웨이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미국 제재 영향이다. 굽타 책임연구원은 “구글이 화웨이 스마트폰에 구급 앱과 서비스 제공을 중단한다면 스마트폰 사업에 큰 차질이 생길 것”이라면서 “이는 단기간에 화웨이의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은 올해 1분기 19.2%의 시장점유율을 달성, 선두자리를 지켰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8.8% 감소한 수준이다. 굽타 책임연구원은 “갤럭시S10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면서도 “중저가 스마트폰 제품군을 강화했지만, 중국 제조사들의 공격적인 경쟁 탓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