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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마감, 컨소시엄 구성 막전막후는?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9-10-16 09:3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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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에 비바리퍼블리카-KEB하나은행-SC제일은행 등이 연합한 ‘토스뱅크’와 소상공인연합이 주도하는 ‘소소스마트뱅크’, 파밀리아스마트뱅크가 참여, 3파전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15일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접수를 마감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번 인가에 토스뱅크, 소소스마트뱅크, 파밀리아스마트뱅크 3곳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접수된 신청서류를 토대로 외부평가위원회 등의 심사를 거쳐 연말께 인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지난 5월 예비인가에 도전했던 키움뱅크 컨소시엄은 이번에 신청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 키움뱅크 컨소시엄의 경우 내부적으로 컨소시엄 구성원들에게 이달 초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재도전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다.

당초 키움뱅크 컨소시엄은 KEB하나은행과 SK텔레콤이라는 은행과 통신의 거물들과 협력을 맺었다. 하지만 5월 예비인가에서 탈락하면서 연합 전선이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하나은행과 SK텔레콤이 합작회사인 ‘핀크’에 상호 증자를 추가로 해서 더 키우는 방향의 전략을 세웠다”며 “SK텔레콤은 이에 추가적인 금융회사 출자는 더 이상 안하겠다는 입장으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 하반기 오픈뱅킹 플랫폼이 본격화되면 핀크와 같이 선제적으로 데이터 기반의 핀테크플랫폼을 가지고 있던 기업의 비즈니스 전략이 보다 유연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제한적인 영역에서 사업을 전개했다면 오픈뱅킹 플랫폼이 오픈된 이후에는 공격적인 금융 서비스 전개가 표면적으로 가능해진다. 실제 핀크의 경우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해왔지만 금융규제와 시장의 분위기 탓에 실제 상용 서비스까지 이어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오픈뱅킹 플랫폼으로 금융시장이 개방되면 핀크의 사업 방향이 보다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우선 핀크에 집중해 오픈뱅킹 시대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당초 키움뱅크 컨소시엄의 주요 주주로 참여했던 KEB하나은행은 SK텔레콤의 이탈이 결정되는 와중에도 인터넷전문은행에도 꾸준히 관심을 보였다. 이후 5월 신한은행과 컨소시엄 구성이 결렬됐던 토스와 새롭게 협상에 나섰다.

하나은행과 결별하게 된 키움뱅크는 새로운 파트너로 신한은행과 논의를 했지만 사업방향 등에서 이견을 보여 결국 컨소시엄 구성에 실패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인터넷전문은행 운영 등에 주도적인 위치를 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신한은행은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합류했으나 막판에 비바리퍼블리카와 의견차이로 컨소시엄 탈퇴를 결정한 바 있다.

그때와 비슷하게 이번에도 키움뱅크 컨소시엄에 상당이 '빡빡한'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한은행은 전통적으로 경영 주도권에 대한 ‘헤게모니’가 강한 것으로 알려지는데 이번에도 이것이 컨소시엄 구성의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토스뱅크의 경우 새롭게 주주 구성에 나서는 한편 기존 ‘챌린저뱅크’에 대한 방향성을 유지했다. 토스뱅크를 이끄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은행 운영 및 서비스에서 독자적인 목소리를 강조해왔다. 스타트업에서 시작해 은행 라이선스 취득 후 혁신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형 ‘챌린저 뱅크’에 대한 욕심을 꾸준히 내비쳤다.
토스는 “중신용자 중소기업/소상공인 등 기존 금융권에서 소외된 고객을 위한 챌린저 뱅크 전략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비바리퍼블리카 이승건 대표는 지난 5월 간담회를 통해 “인터넷은행에 대해 시장이 유의미한 변화를 느끼고 있는지 고민했다”며 “기존 금융권에서 소외됐던 씬 파일러(개인 중신용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정교한 신용평가 모델 설계 및 개인화된 추천 기반의 금융상품 구성으로 챌린저뱅크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소소스마트뱅크, 파밀리아스마트뱅크의 경우 금융사와의 협력이 부재하고 안정적인 운영 및 자본확충 등의 문제에 대해 어떤 해결책을 제시할지 관건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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