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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소기업과 손잡은 SKT, 연내 1000여곳에 국산 5G 인빌딩 장비 구축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SK텔레콤이 삼성전자와 국내 중소기업과 함께 5G 인빌딩 장비를 개발했다. 연내 1000여곳에 국산 인빌딩 장비를 구축해 5G 품질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위워크 선릉점을 시작으로 연내 1000여개 건물에 5G 인빌딩 전용 장비 ‘레이어 스플리터’를 본격 확대한다고 21일 밝혔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주요 장치인 레이어스플리터 허브(신호 변환 장치)는 삼성 등 주요 제조사와 리모트(안테나) 부분은 중소기업 HFR, ANTS 등과 협업했다.

기존 실내 장비가 데이터 송수신용 안테나를 2개씩 탑재했다면, 레이어 스플리터는 4개 안테나 일체형 장비로 동일한 주파수 대역에서 동시에 보다 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4개 장비를 하나로 대체할 수 있어 설비 투자 측면에서 효율성을 높이고 기존 인빌딩 장비 대비 2배 빠른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통신 서비스를 위해 거치는 여러 신호 변환 장치도 일체형으로 통합했다. 통합형 장치로 기존보다 장치 크기도 절반으로 줄었고, 신호 변환 단계가 축소돼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빨라졌다. 이 장치는 기지국사에 전진 배치하고 건물 내부에는 안테나만 설치, 건물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문제 발생 때 신속한 조치가 가능하다.

SK텔레콤은 “기존 장비는 급전선(전력공급) 일체형이 아니라 1층 8~10m 해당하는 길이에 상당한 금액을 주고 일일이 급전선을 연결해야 했다”며 “레이어 스플리터는 일체형 장비로, 급전선이 내장돼 있어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대형 쇼핑몰‧백화점 등 유동인구가 많아 건물 내 데이터 트래픽 수요가 집중되는 건물에 레이어 스플리터 중심으로 인빌딩 커버리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첫 구축 장소는 공유오피스 위워크다. SK텔레콤과 위워크는 지난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5G 인프라 구축을 포함해 다양한 협력을 진행 중이다.

SK텔레콤 정창권 인프라 엔지니어링 그룹장은 “국내 유일 5G 인빌딩 전용 장비로 고객은 차별화된 통신 품질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며 “5G 시대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할 인빌딩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인빌딩 전용 솔루션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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