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5G 서비스를 준비하는 중동 통신사 ‘자인’ 그룹이 화웨이와 손잡았다.

화웨이는 다국적 모바일 통신기업 자인그룹(Zain)과 함께 중동 지역에서 5G와 클라우드를 지향하는 ‘지능형 SRv6(Segment Routing over IPv6 dataplane) 기반 IP 전송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네트워크는 초광대역 커버리지를 자랑하며, 서비스수준협약(SLA)과 자율 주행을 지원한다.

자인그룹은 4950만명 이상 고객에게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고, 일평균 1만500TB 규모의 데이터 처리를 요구했다. 또한 ▲초고속 모바일광대역통신(eMBB) ▲초고신뢰 및 초저지연통신(URLLC) ▲대규모 사물통신 등 5G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한 전송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했다. 여기에 더해 증강현실(AR)와 가상현실(VR) 등 새로운 서비스 개발을 준비하는 만큼, 대용량 데이터 처리를 지원하는 전송 네트워크와 장애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기술도 요구됐다. 자인그룹은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5G 서비스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화웨이는 “자인그룹의 5G 서비스 출시 로드맵상 또 다른 서비스 운영을 위해 지난해 초 전송 네트워크에 대한 계획과 설계를 다시 했다”며 “비즈니스 장기 목표와 기존 네트워크에 대해 분석한 결과 화웨이의 보장된 SLA IP 솔루션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솔루션의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은 다양한 산업에 필수적인 대역폭을 보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적의 네트워크 경로와 지연속도(레이턴시)를 지원하면서, 몇 분 만에 결함을 찾아낼 수 있다. 네트워크 프로토콜 간소화, 유연한 네트워크 프로그램화, 슬라이싱, 도메인 내 전송 간편화, 중단 없는 지원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

향후 자인그룹은 화웨이와 협력하며 SRv6 기반 엔터프라이즈-투-엔터프라이즈 슬라이싱 개념증명(POC)을 시작할 방침이다.

모하메드 알 머시드 자인 그룹의 코어 네트워크 이사는 “자인은 올해 여러 지역에 SRv6를 구축하고 준비된 IP 네트워크를 슬라이싱하며, 화웨이와의 협업을 통해 초광대역, 보장된 SLA 및 자율주행 기능을 제공하는 지능형 IP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니엘 탕 화웨이 데이터 커뮤니케이션 제품 라인업 담당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전세계 주요 통신사들이 화웨이 솔루션을 구축해 사용하고 있으며, 자인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IP 전송 네트워크가 향후 더욱 지능적으로 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