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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솔루션도 분리발주 도입돼야"…상용화 빨라지는 블록체인, 대접도 제대로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블록체인의 솔루션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공공 분야에서의 SW 분리발주가 의무화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블로코 김원범 상임고문은 16일 위워크 삼성역점 지하1층 컨퍼런스룸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블록체인 위에서 운영되는 분산ID(DID)에 적용되는 암호모듈에 대해 CC인증이 필요한지 등의 논의가 시작될 때가 됐다”며 “이제 블록체인 솔루션에 대해서도 분리발주가 의무화되어야 한다. 솔루션 시장은 공공분야의 분리발주가 되면서 경쟁력을 가져가고 있다. 분리발주가 되면 사고가 났을 때 어떤 솔루션에서 문제가 발생했고 대체제가 무엇인지 정확히 얘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공공분야에서 블록체인 관련 사업이 이어지고 있지만 블록체인 솔루션이 기업 및 공공 애플리케이션으로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아쉬움을 토로한 것으로 분석된다.

블로코는 지난 2014년 설립된 블록체인 기술 전문 기업으로, 오픈소스 블록체인 플랫폼인 아르고(AERGO)의 핵심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은행,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금융보안원, 금융결제원 등 다양한 국가기관 및 기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블로코의 ‘아르고’는 수많은 구축 사례를 통해 검증된 블로코의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하며, 퍼블릭과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아르고는 다양한 규모의 기업이 분산 신뢰(Trustless)와 서버리스(Serverless) 생태계를 기반으로 혁신적인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한다.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시장 개척=블로코는 지난 2015년 기업용 프라이빗 블록체인 플랫폼인 코인스택(COINSTACK)을 출시한 이후 여러 기업들과 블록체인 기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2019년에는 엔터프라이즈부터 일반인까지 블록체인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오픈소스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아르고(Aergo)를 선보여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블로코는 최근 고객 관점에서 전략 제품 개발에 주력하기 위해 플랫폼 스튜디오와 서비스 스튜디오로 조직을 구성했다. 고객이 더 접근하기 쉽고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PaaS, SaaS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다.

블로코 김원범 대표는 “블로코가 개발한 제품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반제품 형태가 아닌 풀 패키지 제품을 공급한다. 타사 대비 안정적인 블록체인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블로코는 주요 블록체인 구축 사례로서, ▲인증(블록체인 기반 생체인증/PIN인증 서비스 구축, 자회원가입신청서 문서인증(TSA) 시스템 구축, 모바일 및 PC 웹 기반 간편 로그인 시스템 구축, 블록체인 기반 신한금융그룹사 내 표준화된 통합인증 체계 구축) ▲SCM(블록체인 기반 물류사업 모델 개발 납품 및 용역) ▲IoT(스마트팩토리 환경에서의 IoT Gateway 블록체인 기반 보안) ▲결제(분산원장기술 기반 소액결제 모의테스트 용역) ▲공전소(블록체인 기반 보안서약서 관리 시스템 구축), ▲포인트통합(포인트 정산/대사 구현) ▲부동산종합공부(블록체인 클라우드 기반 부동산종합공부시스템(KRAS) 시범 사업) 등을 소개했다.

◆시장 활성화 위한 명확한 법, 제도 마련 필요=블로코 플랫폼사업팀 김충호 팀장은 최신 블록체인 적용 사례로, 기술보증기금의 ‘전자약정 및 웹 서비스 통합플랫폼’ 구축 사례를 소개했다.

김충호 팀장은 “기술보증기금은 블로코의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대국민이 체감 가능한 블록체인 TSA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향후 위변조에 대한 걱정 없는 블록체인 인증서(DID)로 대체 적용이 가능하며, 향후 다양한 업무에 유연하게 확대 적용이 가능한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블로코가 소개한 정부출연 기술금융 전문지원기관인 ‘기술보증기금’의 ‘전자약정 및 웹 서비스 통합플랫폼’은 국내 공공기관 최초의 블록체인 기반 시점확인(TSA, Time Stamping Authority) 도입 사례다. 기존에 대면으로 진행하던 상품 설명 및 상담, 신용 정보 제공 동의, 신용 심사 등의 약정 업무를 블록체인 기술 기반 전자약정 플랫폼을 통해 고객 편의 중심의 비대면 계약 진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김 팀장은 “6월에 시범오픈하고 정식 오픈을 통해 120종의 문서에 블록체인 TSA를 적용한다. 이를 통해 연간 약 5만여건의 문서를 블록체인 기반 시점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건당 80원에서 100원정도의 비용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을 검토했다.
블로코 김종환 상임고문은 제품군과 서비스를 기준으로 한 블록체인 산업, 통계청이 분류한 블록체인 시장 생태계의 차이를 소개하고. 블록체인 시장 관련 규제 사항에 대해 소개했으며, 블록체인 시장의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현재 블록체인 산업은 서비스 형태를 따라,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시스템 및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컴퓨터 프로그래밍 서비스업, 컴퓨터 시스템 통합 자문 및 구축 서비스업, 기술 관련 기타 정보기술 및 컴퓨터 운영, 호스팅 서비스업, 암호화 자산 매매 및 중개업, 기술 관련 기타 정보서비스업 등으로 다양하게 분류되어 있다.
김종환 상임고문은 “가상 자산의 성격과 정의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서비스 유형과 산업에 따른 권한과 한계에 대한 명확한 해석이 필요하다”며 전자서명법, 전자금융거래법 등 법안의 명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산업적 측면에서 블록체인 솔루션의 분리 발주, 국가 인증 적용 등 솔루션과 플랫폼 기능에 대한 정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국제 표준화 지원 및 표준 기술력 향상을 위한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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