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대표 이승건)가 경력 3년 이하 개발자 채용 공고를 낸지 사흘 만에 지원자 수가 3000명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개발 역량만으로 지원자를 선발하기 위해 서류 평가 과정을 없애고 지원자 모두에게 코딩테스트 기회를 부여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토스 입사자에겐 전 직원에게 해당하는 혜택인 1억원 상당 스톡옵션 혹은 샤이닝 보너스를 지급하고 있다.
토스는 지난 20일 경력 3년 이하 개발자를 뽑는 ‘2020 토스 NEXT 개발자 채용' 공고를 내고 지원 접수를 시작했다. 사흘 만에 2740명이 지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분야별로는 △프론트엔드(Frontend) 610명 △iOS 130명 △안드로이드 250명 △서버 1250명 △풀스택(Full stack) 220명 △데이터 엔지니어링 280명이 접수했다. 접수 마감은 오는 29일로, 최종 지원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토스의 이번 경력 3년 이하 개발자 채용 전형은 “경력보다 실력"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서류 평가 과정을 없애는 파격적인 시도로 채용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다. 토스는 지원서 접수시 자신의 이름과 지원 분야, 이메일 주소, 휴대전화번호 등 간단한 인적사항만을 기재하도록 하고, 지원자 전원에게 온라인 코딩테스트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 경력이 비교적 짧은 개발자들의 심리적 장벽을 낮춰 지원자의 풀을 넓히는 한편, 평가 과정에서도 개발 역량을 학력이나 경력보다 우선하겠다는 취지다.
토스 채용 관계자는 “정해진 인원만을 채용하는 상대평가가 아니기 때문에, 코딩테스트와 면접 결과 우수한 지원자가 많다면 제한 없이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서류 접수 마감은 오는 29일이며, 8월 초 지원자 전원이 온라인 코딩테스트를 치른다. 코딩테스트 통과자에 한해 이력서와 포트폴리오 등 면접에 필요한 서류를 제출 받고, 1・2차 면접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최종 합격자는 오는 9월 입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