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화하면서 미국 내 중국기업 퇴출 바람이 거세게 부는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화웨이를 비롯해 중국의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앱) ‘틱톡’, 메신저 앱 ‘위챗’ 등에 대한 제재를 진행하고 있다. ‘개인정보보호’가 명분이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강력한 개인정보보호를 무기로 중국 기업과의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황용호 삼성리서치 보안 기술 분야 총괄은 지난 18일 삼성보안기술포럼에서 “최근 1~2년 사이에 만들어진 데이터가 지난 한 세기 동안 만들어진 프라이버시 정보보다 많다”며 “개인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현 상황에서 프라이버시 보호는 굉장히 중요한 이슈”라고 말했다.
이어서 “삼성은 이용자들이 안전하게 삼성 생태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제품과 데이터 라이프사이클을 관리할 수 있는 보안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삼성은 ‘프라이버시를 다시 시작하다’를 주제로 열린 삼성보안기술포럼에서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연구 중인 기술을 소개했다. 점점 다양해지는 위협에 이용자의 개인정보 유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위협 탐지’와 타인에 의한 개인 데이터 접근을 막는 ‘인증’ 등이다.
특히 개인정보보호법 개정 등으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안전한 개인정보 활용’을 위한 연구도 소개했다. 디퍼런셜 프라이버시(DP) 기술이다.
데이터 활용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요구다. 하지만 이를 위해 뒷전으로 미루기에는 ‘개인정보보호’라는 가치의 무게가 다소 무겁다. DP는 개인정보의 침해 우려를 최소화한 상태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애플이나 구글 크롬 등에서 활용하고 있다.
삼성리서치 관계자는 “기술 발전으로 위협이 크게 늘고 있다. 단순히 숫자가 느는 것뿐만 아니라 커넥티드 카, AI 스피커 등 과거에는 생각지 못했던 영역에도 위협이 가해지는 중”이라며 “삼성은 AI 등 신기술을 이용해 이용자들이 삼성 생태계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