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가격이 비쌀수록 성능이 좋다는 공식을 파괴했다. 프리미엄폰과 중저가폰의 경계가 희미해졌다. 프리미엄폰은 브랜드를 중저가폰은 특정 기능 강화로 소비자의 손길 잡기에 나섰다. 올라운드 플레이어와 스페셜리스트의 대결이다.
2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국내 ‘갤럭시노트20 시리즈’ 개통량은 43만2000대다. 전작 ‘갤럭시노트10 시리즈’에 비해 10% 감소했다. 코로나19를 고려하면 선방했다. 국내는 갤럭시노트20 시리즈 시판과 물려 코로나19가 재확산했다. 서울 수도권에 이어 전국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했다.
◆갤럭시노트20, 판매 1주일 43만대 개통…전작대비 10%↓=갤럭시노트는 삼성전자 대표 프리미엄폰 브랜드다. 하지만 갤럭시노트20은 작년 갤럭시노트10에 비해 출고가를 내려 화제가 됐다.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노트20 출고가는 각각 124만8500원과 119만9000원이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등을 교체해 원가를 줄였다. 고급형 갤럭시노트20은 플러스 대신 울트라로 명명해 가격 인상 거부감을 줄였다.
LG전자는 26일 ‘Q92’를 시판한다. 출고가는 49만9400원이다. 국내 제조사가 만든 첫 40만원대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이다.
퀄컴 스냅드래곤765G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 채용했다. 게임에 특화한 5G 원칩이다. 램(RAM)은 6기가바이트(GB)다. 저장공간은 128GB다. 전면 카메라는 3200만화소다. 후면 카메라는 ▲4800만화소(일반) ▲800만화소(광각) ▲500만화소(심도) ▲200만화소(접사) 4개다. 화면은 6.67인치 20대 9 고화질(풀HD플러스) 펀치홀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다. 배터리 용량은 4000밀리암페어시다. 미국 국방부 군사표준규격 ‘MIL-STD810’을 통과했다.
◆LG전자 Q92, 벨벳 대비 카메라↑ 배터리↓…가격 절반=지난 4월 출시한 ‘벨벳’보다 일부 사양이 높지만 가격은 절반 가까이 내렸다. 벨벳 출고가는 89만9800원이다. 벨벳 AP는 퀄컴 스냅드래곤765다. 카메라 사양은 Q92보다 낮다. 전면 카메라는 1600만화소다. 후면 카메라는 3개다. 가격을 내린 비밀은 디스플레이 메모리 반도체, 배터리에 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대신 LCD를 택했다. 램과 배터리 용량은 각각 2GB와 300mAh 적다. 제조자개발생산(ODM) 5G폰이다.
갤럭시A90 5G 후면 카메라는 3개다. 메인 카메라는 4800만화소. 갤럭시노트10플러스 후면 메인 카메라를 상회한다. 갤럭시A퀀텀은 국내 유일 양자보안을 채용한 스마트폰이다. 양자보안은 해킹이 불가능한 차세대 암호화 기술이다. 갤럭시A51 5G 후면 카메라는 4개다. ▲4800만화소(광각) ▲1200만화소(초광각) ▲500만화소(접사) ▲500만화소(심도) 카메라를 갖췄다. 접사와 심도 카메라는 갤럭시노트20에는 없다.
◆5G폰 흥행 변수, 통신사…5G폰 구매자, 4G 요금제 유지 가능=한편 5G폰 흥행 최대 변수는 제조사가 아닌 통신사가 쥐고 있다. 바로 5G 품질 논란이다. 5G는 작년 4월 상용화했다. 여전히 사용 지역과 속도 불만이 끊이지 않는다. 5G 품질은 통신사 투자에 좌우한다. 5G폰은 3세대(3G) 이동통신부터 5G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다. 3G 또는 4세대(4G) 이동통신 요금제를 유지할 수 있다. 공시지원금 대신 선택약정할인을 받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