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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빌쇼핑 부진에 코로나19까지…정보화 마을 ‘엎친데 덮친격’

채수웅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정보화에 상대적으로 소외된 농어촌 지역에 초고속인터넷, 전자상거래 시스템 등을 구축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달성하기 위한 정보화마을 사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단체는 2001년부터 정보화 마을 조성 및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기준으로 전국에 총 312개의 마을이 운영 중이다.

정보화 마을의 대표적인 매출원은 온라인 상거래 시스템을 통한 인빌쇼핑과 마을체험 관광이다. 하지만 지역의 특산물 판매 매출실적은 매년 감소세다. 인빌 체험판매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마을체험 관광도 직격탄을 맞았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해 정보화 마을 인빌쇼핑 특산물판매 매출(온오프라인 합산)은 230억원으로 전년대비 7.2% 감소했다. 2017년과 비교하면 21%나 감소한 수치다.

우선 인빌쇼핑에 등록된 상품 수 자체가 크게 줄었다. 인빌쇼핑에 등록된 상품수는 2017년 1241개, 2018년 871개, 2019년 772개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인빌 쇼핑몰 방문자 수 역시 2017년 307만명, 2018년 283만명, 2019년 279만명으로 감소 추세다. 운영상품수도 줄고 신규방문자 수도 계속 감소하는 악순환에 빠진 것이다.

전체 실적은 집계되지 않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상황은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도에 따르면 올해 1~5월 도내 정보화마을 체험 매출은 1억1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0% 수준에 머물렀다.

코로나19로 비대면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대표 홈페이지인 인빌 쇼핑을 활성화 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행안부는 인빌 방문자 수와 운영 상품수가 줄어들고 있는 원인을 분석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한 필요가 있다"며 "우수한 정보화마을은 지원을, 부진한 마을은 컨설팅을 통한 개선권고, 지정해제 등을 통한 장기적인 관리·운영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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