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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퇴근길] 불안불안한 싸이월드…결국 추억으로 남을까

채수웅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혹시 오늘 디지털데일리 기사를 놓치지는 않으셨나요? 퇴근 앞두고 저희가 요약 정리한 주요 기사를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싸이월드 서버 또 '휘청'...불안한 3200만명 개인정보의 안위

32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싸이월드가 3일과 4일 불안한 접속 상황을 보였습니다. 아직 데이터를 백업하지 못한 이용자들의 불편이 예상되는데요. 업계에 따르면 제3자가 싸이월드를 인수해서 정상화할 시 아직 회수되지 못한 개인정보를 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인수합병 건을 추진해야할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의 상황이 좋지 못한데요. 전 대표는 당초 8월 선고가 나올 예정이었던 임금체불 소송이 추가로 접수됐습니다. 최종 선고는 10월 중 나올 전망입니다.

현행법상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가 서비스를 장기간 이용하지 않은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파기하려는 경우 보관 기간 만료 30일 전까지 그 사실을 알리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즉 싸이월드는 이용자들에게 30일 전에 알리기만 하면, 백업되지 못한 개인정보를 파기할 수 있는 것인데요. 이와 관련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향후 이용자가 원하면 자신의 개인정보를 체계적 형식으로 제공받거나, 다른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에게 이동하게 하는 제도적 방안에 대해 사회적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갤럭시Z폴드2, 이번엔 ‘품귀 현상’ 없을까... 초기 물량 확대

삼성전자가 신형 접는(Foldable,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2’ 초기 물량을 전작 대비 크게 늘렸다고 합니다. 폴더블폰이 처음 출시되던 작년에 비해 생산수율이 안정화됐고 소비자들 인지도가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2 사전예약 기간을 앞두고 약 수천대의 초기물량이 준비됐다고 하는데요. 작년 갤럭시폴드의 경우 수백대 단위에 불과했습니다. 초기 물량이 적어 품귀현상을 빚은 바 있습니다. 올해는 물량을 대폭 늘린 만큼 작년과 같은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2 판매 기대치는 70~80만대 수준이다. 전작 판매량 50만대에 비해 40~60% 가량 높은 수치다. 성능은 개선됐고 가격은 동결됐습니다. 약점을 지운 만큼 예상보다 높은 판매고를 기대할 수도 있겠습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심리 저하가 변수입니다.

유튜브‧넷플릭스, 한국에 ‘ICT기금’ 내라고?

과연 한국은 유튜브와 넷플릭스에서 ICT기금을 걷을 수 있을까요? 국회에서 ICT기금으로 불리는 방송통신발전기금과 정보통신진흥기금을 통합하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도 부담금을 납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에 해외 OTT에 실효성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에서, 국내 OTT에게만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네요. 해외 OTT에 기금징수를 강제하다, 자칫 잘못하면 국제통상 문제로 번질 수 있죠. 그렇다고, 국내OTT에게만 기금을 요구하는 것은 기울어진 운동장을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국내 OTT업계 반발도 예상됩니다. 이 때문에 과기정통부‧방통위 모두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문제라며, 국회 요구에 한발 물러서 있네요.

OTT "밀린 저작권료 낼게" vs 음저협 "다시 계산해서 가져와"

저작권료 인상을 둘러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업계와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음저협)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음저협은 저작권료 인상에 합의하지 않을 시 9월부터 음악저작물 사용을 중단하라는 내용증명을 웨이브에 보냈었는데요. 중단하지 않는다면 형사고소를 하겠다는 사실상의 최후통첩이었습니다. 웨이브를 시작으로 다른 OTT업체들에도 같은 공문이 전달되는 것은 시간 문제인 상황이었죠.

이에 웨이브·티빙·왓챠 등이 참여하는 OTT음악저작권대책협의체, 즉 OTT음대협은 그동안 음저협과의 분쟁으로 지급하지 않은 저작권료를 우선 지급하겠다고 나섰는데요. 하지만 OTT음대협이 지급한 계산방식은 음저협이 원하는 인상 버전이 아닌 기존 규정에 따른 것이어서, 여전히 마찰이 예상됩니다. 음저협은 글로벌 플랫폼인 넷플릭스를 기준으로 ‘매출의 2.5%’를 저작권료로 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OTT음대협은 적정한 수준을 다시 합의하자는 입장입니다. 업계 안팎에선 법적 공방으로 번지지 않을까 긴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35살 ‘슈퍼마리오브라더스’, 아직 쌩쌩하네

4일 한국닌텐도가 슈퍼마리오브라더스 발매 35주년 기념으로 각종 신작 소식을 전했습니다. 상당수의 신작 가운데 몇 가지가 눈에 띄는데요. 첫 번째가 ‘게임&워치’입니다. 1980년대 게임기를 2020년에 내놓습니다. 컬러디스플레이입니다. 슈퍼마리오브라더스2를 즐길 수 있고요. 커뮤니티에선 대번에 화제가 됐습니다. 11월13일 출시, 5만4800원입니다. 가격도 만족스럽다는 평가네요.

닌텐도의 노하우가 눈에 띄는 증강현실(AR) 게임도 있네요. ‘마리오 카트 라이브: 홈 서킷’ 출시 소식도 화제를 몰고 있습니다. 실제 놀이와 게임을 결합했습니다. 패키지엔 실제 달릴 수 있는 장난감 레이싱카와 골판지 레이싱트랙이 포함됩니다. 카메라를 비추면 닌텐도 스위치와 연동돼 방안의 풍경이 서킷으로 바뀌는데요. 가정 내에서 AR 레이싱 게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이쯤 되면 옛 원작을 되살리는 뉴트로 유행에서 닌텐도가 단번에 선두에 섰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채수웅
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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