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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핀테크 산업 이끈 7대 이슈는?

박현영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2020년에도 국내 핀테크 산업은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금융 혁신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까지 더해지며 본격적인 성장 원년이 되었다는 평가다.

31일 핀테크 기업 디셈버컴퍼니자산운용은 올해 핀테크 업계의 중요 이슈 7가지를 발표했다. 올해의 핀테크 키워드로는 데이터 3법, AI 간편투자, 마이데이터, 오픈뱅킹 등을 꼽았다.

◆데이터 3법 본회의 통과= 지난 1월 ‘데이터 3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 개정안으로 이루어진 데이터 3법은 수집 및 활용 가능한 개인 정보의 범위를 넓힘으로써 데이터 이용을 활성화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데이터 3법의 통과로 핀테크 기업들은 더욱 다채로운 서비스 확장 기회를 얻게 됐다.

◆오픈뱅킹 본격화= 올해는 오픈뱅킹이 본격화됐다. 오픈뱅킹은 하나의 금융 앱으로 모든 금융사의 계좌를 조회하고 자금을 이체할 수 있는 서비스로, 핀테크 기업이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2일에는 상호금융과 우체국, 증권사까지 오픈뱅킹 참여기관이 확대됐다. 앞으로도 핀테크 기업의 다양한 서비스와 결합돼 금융 소비자들의 편의를 높일 전망이다.

◆AI 간편투자 시대 열려= 올해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가 인기를 끌면서 AI 간편투자 시대가 활짝 열렸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알고리즘과 빅데이터를 통해 투자 및 관리를 수행하는 자산관리 서비스다. 올해 코로나19로 비대면 금융의 중요성이 높아진 가운데 동학개미 열풍과도 시대적 흐름을 함께하며 그 인기가 더욱 높아졌다. 일례로 AI 기반 투자일임 서비스 핀트는 최근 계좌 수 71만 건을 돌파하며 전년 동기 대비 1630% 성장했다.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신청 접수 시작= 지난 7월에는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사전 신청 접수가 시작됐다. 마이데이터가 상용화 되면 신용정보 주체인 고객이 여러 금융기관에 흩어진 개인 신용정보를 모아 분석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된다. 마이데이터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고객 정보를 활용한 자산관리업, 대출중개업 등 확장된 금융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 지난 22일에는 21개 업체가 마이데이터 사업 예비 허가를 받은 바 있으며, 추가 심사를 거쳐 내년 1월 말 본허가가 이뤄질 예정이다.

◆핀테크 혁신 위한 기업 간 '합종연횡' 봇물= 올해는 업종 간의 벽이 허물어지며 금융사와 ICT기업의 합종연횡이 가속화된 한 해이기도 했다. 지난 8월에는 KT와 우리금융이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또 디센터컴퍼니자산운용은 KB증권, 엔씨소프트와 협력해 ‘인공지능 간편투자 증권사’를 위한 합작법인을 출범했다.

◆세계 최초 P2P금융 단독 법안 ‘온투법’ 시행= 지난 8월에는 P2P금융업법인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온투법)'이 시행됐다. P2P금융은 금융 소외 문제를 해소하며 중금리 대출을 제공하는 대안 금융으로 큰 호응을 얻었지만, 소비자 보호를 위한 규제 감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온투법은 이를 해결하고자 P2P금융을 제도권 금융으로 편입시키는 한편, 소비자 보호를 강화했다. 업계는 온투법이 시행됨에 따라 제도권 밖에 있던 P2P금융 업체들의 옥석가리기가 가속화될 것으로 봤다.

◆핀테크 기업들 사세 확장 가속화= 올해 핀테크 기업들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디지털 금융업 확장을 위한 대규모 채용이 이뤄졌다. 상반기에는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126명의 신규 채용을 추진한다고 밝혔으며, 뱅크샐러드도 마이데이터 사업 확장을 위해 200명 규모의 상시채용에 나선 바 있다. 이어 6월에는 카카오페이가 총 80여 명의 경력 채용을 진행하기도 했다.

<박현영기자> hyu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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