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 페이코인이 비트코인(BTC) 결제를 지원한다. 17일 페이코인 운영사인 다날핀테크는 페이코인 앱에서 비트코인(BTC)으로 결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페이코인의 비트코인 결제 서비스, 어떻게 사용할까

비트코인 결제 서비스는 블록체인 전문 기업 해치랩스의 ‘헤네시스 월렛’을 페이코인 앱 내에 구축하는 방식으로 제공된다. 해네시스 월렛은 블록체인 기업이 비트코인(BTC) 등 각종 가상자산의 지갑을 서비스 내에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기업용 지갑 솔루션이다. 멀티시그(Multisig, 다중서명) 지갑을 API 방식으로 제공한다.

비트코인 보유자는 페이코인 앱 내 지갑으로 코인을 보내고, 결제에 비트코인을 사용하면 된다. 결제 시 비트코인은 페이코인(PCI)으로 즉시 전환된다. 전환 시에는 오라클 솔루션 체인링크의 가격 지표를 기준으로 활용한다.

페이코인으로 전환돼 결제되므로 페이코인이 그동안 구축한 국내 6만여개 제휴 가맹점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사용자 입장에선 가맹점의 비트코인 수용 여부와 상관없이 비트코인을 결제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페이코인 측이 받게 되는 비트코인은 해치랩스와 해시드, KB국민은행이 함께 설립한 한국디지털에셋(KODA)을 통해 보관할 계획이다. KODA는 기업 및 기관투자자를 위한 비트코인 수탁 서비스를 제공한다.

◆결제 외에 가상자산 금융 서비스도 지원…글로벌 대세 따라간다

페이코인은 이번 서비스를 계기로 국내 가상자산 결제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해외에선 페이팔이 결제수단으로 가상자산을 도입하면서 가상자산 결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페이코인도 가상자산의 활용성을 늘리고, 시장의 의구심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결제 가능한 가상자산도 이더리움(ETH), 아이콘(ICX) 등으로 늘릴 예정이다.

황용택 다날핀테크 대표는 “해외 글로벌 핀테크 업체들이 앞다퉈서 가상자산을 구매하고 교환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하는 만큼, 페이코인도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페이코인은 사용자가 앱 내에 보관하는 비트코인을 활용할 수 있도록 가상자산 금융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비트코인 결제, 보관 서비스 외에 랜딩(대출) 서비스 등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다날핀테크 관계자는 “비트코인의 페이코인 전환 결제 지원을 시작으로 이더리움(ETH), 아이콘(ICX)을 비롯한 다양한 가상자산의 결제를 지원하고, 투자 상품 가입 등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비스 도입 소식으로 현재 페이코인(PCI) 가격은 급상승세다. 17일 오전 11시 업비트 기준 페이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138% 오른 472원에 거래되고 있다.

<박현영기자> hyun@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