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노후된 공공 와이파이 공유기가 와이파이6를 지원하는 최신 공유기로 교체됐다. 낮은 공공 와이파이 이용률이 높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 이하 과기정통부)는 공공와이파이 신규구축과 노후와이파이 교체를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2020년 공공장소 와이파이 구축은 16개 지자체서 수요를 제기한 버스정류장, 공원, 보건지소 등 지역 밀착형 1만22개소 신규 구축과 이미 설치된 노후 와이파이 공유기 1.8만개를 최신장비로 교체했다.
현재 구축된 공공 와이파이는 공공장소 2만8132개소, 시내버스 2만9100대(지자체 구축 5900여대 별도) 등 전국 5만7232개소에서 무료 데이터 이용이 가능하다. 전국 주민센터(행정복지센터), 보건소·보건지소, 전통시장의 80% 이상 장소에서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과기정통부 설명이다.
2019년부터는 광역시도에 버스정류장 와이파이 구축이 늘어나면서 이미 구축된 전국 시내버스와 연계돼 대중교통 이용시 이동 간에도 끊김 없이 무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이 확산되고 있다.
이와 함께, 2012~2017년 구축・개방된 와이파이(1만969개소) 중 노후화된 1만8000개 공유기를 최신 장비(Wi-Fi 6)로 교체해 저속의 유선 백홀 회선 속도도 크게 증가했다. 기존에는 평균 124Mbps였지만 공유기 교체 이후 평균 419Mbps로 증가했다.
복지, 공공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공공 와이파이 사업이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이용률 때문에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영식 의원실(국민의힘)이 과기정통부로부터 받은 공공와이파이 접속자 수와 데이터 트래픽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7월~9월, 3개월 간 AP당 월 평균 데이터 트래픽은 43.8GB 였다. AP당 월 평균 접속자 수는 1만200명 이었다. 이를 기반으로 AP당 이용자 1인의 월 평균 데이터 이용량은 4.4MB에 불과하다. 투입비용 대비 통신요금 인하 효과는 미미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는 지점이다.
과기정통부는 "그동안 전송속도 등 품질 이슈가 제기된 장소는 기존 대비 속도가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품질이 대폭 개선됐다"며 "이용자가 많거나 이용장소 공간 대비 와이파이 설치 수량이 부족해 이용에 불편을 겪었던 곳에 공유기를 추가로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손승현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올해도 16개 광역시도와 함께 전국 1.5만개소 공공장소 무료 와이파이 신규 구축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이용현황 조사, 통합관리센터를 통한 현장점검 강화 등을 통해 공공와이파이 구축뿐 아니라 품질관리를 보다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