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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일본법인, 비트코인 투자만으로 458억원 잃었다

왕진화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이사.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이사.
[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넥슨 일본법인(대표 오웬 마호니)이 비트코인 투자로 인한 손실을 입었다. 투자 약 두 달만에 입은 손실액은 투자액의 약 40% 수준에 육박한다.

앞서 지난 4월 28일 넥슨 일본법인은 약 1억달러(한화 약 113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넥슨코리아에 따르면 넥슨 일본법인은 총 1717개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 매수 평균 단가는 5만8226달러(한화 약 6580만원)이다.

넥슨코리아는 당시 비트코인 매수액이 넥슨 전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의 2% 미만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이사는 "자사의 비트코인 매수는 주주가치 제고 및 현금성자산의 가치 유지를 위한 전략"이라며 "현재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안정성과 유동성을 이어가고, 미래 투자를 위한 자사의 현금 가치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업계 안팎의 예상과 달리 비트코인 시세는 급락했다.

지난 4월 14일 6만5000달러에 육박했던 비트코인은 지난달 22일 2만8600달러까지 떨어지는 등 최저점을 기록했다.

6월 말 기준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해외 거래소에서 3만6000달러, 국내 거래소에선 4000만원 안팎까지 다시 올라온 상태다. 이로 인해 넥슨 일본법인이 손실을 본 금액은 약 458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이같은 변동성은 테슬라가 자사 전기차 결제에 가상화폐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었으나 5월 돌연 입장을 바꾼 점, 최근 중국에서 비트코인 거래와 채굴을 금지하는 등의 규제로 인해 심해졌다는 게 업계 안팎의 분석이다.

넥슨은 올해 2분기 암호화폐 거래 자산평가손해액 44억9900만엔(약 458억원)을 영업외비용으로 계상하기로 했다. 넥슨의 이같은 손실은 2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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