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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IT] 어디까지 튀겨봤니?…샤오미 ‘스마트 에어프라이어’ 써보니

백승은
- 3.5ℓ 용량 4~5인분 한 번에 요리 가능
- 앱 통해 작동 및 레시피 공유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에어프라이어를 처음 마주했을 땐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프라이팬을 사용할 때보다 기름과 냄새 걱정이 줄어든다는 점이 무엇보다 매력적이었다. 조리가 까다로운 생선이나 튀김 요리뿐만 아니라 간단한 베이킹까지 가능하다는 부분 역시 큰 장점이었다. 샤오미는 이에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더한 에어프라이어를 선보였다.

샤오미는 이달 초 ‘스마트 에어프라이어’를 국내 공식 출시했다. 제품에 무선랜(Wifi, 와이파이)를 탑재해 애플리케이션(앱)을 연동할 수 있다. 제품을 대여해 일주일 동안 사용해 봤다.
제품 용량은 3.5리터(ℓ)다. 요리마다 차이가 있지만 한 번 조리 시 4~5인분까지 가능하다. 1인 또는 신혼부부에 적합한 용량이다. 밥솥 정도 크기다. 주방에 놓인 작은 테이블에 놓으니 꼭 맞았다.
스마트폰 앱 ‘미홈’을 통해 기기를 등록했다. 다이얼을 직접 돌리거나 미홈 앱 ‘수동 모드’를 통해 온도와 시간을 설정하면 된다.

식품 조리가 몇 분이나 남았는지 앱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다. 평소 즐겨 먹는 냉동식품을 넣고 작동시켰다. 조리가 끝나자 스마트폰으로 알림이 왔다. 주방에 기기를 켜 놓은 채 다른 일을 할 때 이용하면 편리한 기능이다. 같은 제품을 프라이팬으로 요리했을 때보다 훨씬 적은 시간이 걸렸다. 기름기도 없어 더 담백한 맛이 났다.

작동뿐만 아니라 미홈 앱으로 100개 이상 레시피를 공유받을 수 있다. 식사 메뉴를 비롯해 빵과 케이크를 만드는 법도 있다. 본인만의 레시피를 등록하면 바로 정해진 온도와 시간으로 조리가 가능하다.
냉동식품을 구매하다 보면 에어프라이어로 몇 도에 몇 분이나 돌려야 하는지 적혀 있지 않은 경우가 의외로 많다. 이 경우 일일이 검색해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검색 대신 미홈 앱으로 한꺼번에 찾을 수 있어 편했다.

함께 제공된 그릴은 에어프라이어 초보자의 실수를 줄여줄 수 있다. 그릴 위에 음식을 올려놓고 조리하면 골고루 음식을 익힐 수 있다. 바닥과 그릴에 각자 다른 음식을 놓고 한꺼번에 요리할 수도 있다.

샤오미 스마트 에어프라이어는 작은 부분에서 편리함이 많이 느껴졌다. 가스레인지를 이용한 요리는 내내 뜨거운 가스 불 앞에서 기다려야 하는 단점이 있다. 스마트 에어프라이어는 작동 후 다른 공간에서 스마트폰으로 진행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불을 기피하게 되는 여름철에 유용하게 사용했다.

전자레인지처럼 초 단위로 조절할 수 없는 점은 아쉽다. 제품 용량이 크지 않은 에어프라이어에는 부피가 작은 냉동식품을 주로 조리하게 된다. 작을수록 몇 초 차이로 타버리거나 딱딱해져 맛이 떨어지기 일쑤다. 제품 전면이 막혀 있어 음식이 얼마나 익었는지 확인할 수 없는 부분 역시 단점이다.

많은 재료를 한꺼번에 요리하는 게 목적인 사람보다는 적은 요리를 간단하고 효율적으로 만들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샤오미 스마트 에어프라이어의 가격은 7만9900원이다. 가격을 감안하면 이런저런 불편은 참을만하다.
백승은
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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