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최근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미래차 산업의 필수 인프라인 자율주행 테스트 베드 구축에 힘을 쏟는 가운데 현대오토에버(대표 서정식)가 자율주행 테스트 베드와 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C-ITS) 등 지능형 교통 인프라 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자율주행 테스트 베드란 자율주행차의 주행 환경을 실제 상황과 똑같이 구현해 자율주행을 위한 기술·부품·완성차를 시험하기 위한 시설과 시스템 등의 인프라를 뜻한다. 자율주행 테스트 베드는 차량·도로가 소통하기 위한 물리적 인프라뿐만 아니라, 사용자와 운영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플랫폼과 자율주행 기술 검증을 위한 분석 시스템 등의 소프트웨어도 포함한다.
자율주행차는 주행 환경에서 많은 변수와 마주치게 된다. 따라서 차량이 감지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 곳의 주행 환경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차량과 통신하는 C-ITS를 준비해야 하며 자율주행차, 관련 부품, 기술 모두를 미리 검증하기 위해 자율주행 테스트 베드가 필요하다.
현대오토에버는 다양한 자율주행 테스트 베드 구축 경험을 통해 개발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2017년 경기도 화성에 있는 자율주행 실험도시(K-City)에 ▲C-ITS 도로 환경 ▲차량 정보 수집 시스템 ▲통합 평가·관제 시스템을 구축해 자율주행 테스트 베드 구축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현대오토에버는 2021년 ‘새만금 상용차 자율주행 테스트 베드’와 ‘대구 자율주행 테스트 베드’ 구축 사업을 잇달아 수주하며 안전한 자율주행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자율주행 테스트 베드 구축을 위해 필수적인 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C-ITS)과 관련해서도 풍부한 경험 및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C-ITS는 도로 인프라와 차량이 통신해 차량에 주행 환경 정보를 전달,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자율주행 테스트 베드 구축의 필수 기술이다.
현대오토에버는 기술 역량을 보유한 전문가를 다수 확보하고 있으며 ▲자율주행 테스트 시스템 ▲노면 상태 정보 제공 시스템 ▲도로 통행료 과금 시스템 ▲도로 통행료 회피 단속 시스템 ▲데이터를 중계·기록하는 방법 및 데이터를 중계·기록하는 관문 기록장치 등 5개의 관련 특허를 보유하여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서울외곽순환도로, 경부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일부 구간에서 C-ITS 실증사업을 마쳤다. 최근 진행한 광주 C-ITS 구축 사업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바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C-ITS에서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율주행차량의 주행에 필요한 차로·신호 정보 등을 전달하는 ‘자율주행 협력 도로 구축’으로 기술을 고도화해 자율주행 시대를 앞당기는데 힘을 보탤 계획이다.
또 현대오토에버는 모빌리티 기술 전문 기업인 만큼 인프라 구축에 관한 기술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용 정밀 지도 구축, 차량 OS, 차량 내 통신 소프트웨어 개발 등 지능형 교통 인프라 구축과 시너지를 낼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차량 내부·외부를 아우르는 기술력을 활용해 자율주행 테스트 베드의 효율을 높이고, 더 나아가 자율주행 도로 환경과 자율주행차를 디지털 트윈으로 만들어 자율주행차의 여정 계획, 주행 관제 등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오토에버 담당자는 “현재 스마트 교통 사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시스템 통합 중심의 용역 사업자에서 탈피해 SDI (Software Defined Infrastracture), 즉 소프트웨어로 기능이 제어되는 교통 인프라 개발의 리더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율주행 테스트 베드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앞으로 자율주행 완성차, 부품 인증 등에 활용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며 “앞선 기술력으로 자율주행 레벨3를 넘어 4, 5까지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