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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대학가에 부는 1:1 맞춤 서비스 열풍

김재철 기자
사이버대학가에 1:1 맞춤 서비스 열풍이 불고 있다.

사이버대학교는 인터넷에 접속만 하면 수업을 들을 수 있고, 모든 학사과정이 온라인으로 진행되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는 장점으로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 CEO, 해외거주자, 주부 등 다양한 연령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개인별 자가학습과 익숙하지 않은 온라인 학습 환경으로 인해 어려움을 느끼고 중도 포기하는 학생들이 종종 생겨나는 것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에 사이버대학들은 최근 앞다퉈 멘토링 제도, 학습 튜터제, 전담 조교제도 등 1:1 맞춤 학생지원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선배가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멘토링 제도 = “학업을 포기할 만큼 개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멘토링 제도를 통해 많은 힘을 얻었습니다.”

지난 8월 서울사이버대학교에서 열린 ‘SCU 멘토링 수기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상담심리학과 김태호 씨는 자신의 멘토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2008년 멘토링 제도를 도입한 서울사이버대학교는 멘토와 멘티가 삶을 나누고(Sharing), 함께 도전하며(Challenging), 마음이 만나 하나되는(Unified) 것을 목표로 하며, 학기 별 평가회를 가져 멘토링 활동에서 느낀 점과 재학생들이 나누고자 하는 내용을 담은 ‘SCU멘토링 수기 공모전’을 열고 있다.

멘토링 제도는 멘토(선배)가 대학생활, 수강신청, 상담 등 경험에서 우러나온 정보를 멘티(후배)에게 전달해주고, 진로탐색과 학습 로드맵 구축 등 멘티가 학교생활에 쉽게 적응할 수 있게 도와주는 프로그램으로 서울사이버대뿐 아니라 한국사이버대, 사이버한국외국어대 등에서도 운영 중이다.

지난 8월 사이버한국외국어대를 졸업한 김예진씨는 “멘토링 제도, 오프라인 스터디 등의 프로그램 덕분에 일반 대학생활과 별다른 차이를 못 느꼈다"며 "오히려 경험이 많으신 분들을 만나 인생 상담을 받는 등 많은 것을 배웠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사이버대학교는 최근 기존 멘토링 서비스를 개선한 ‘러닝메이트’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 프로그램은 신입생들이 학습 스케줄 관리방법, 오답노트 작성법과 같은 선배들의 노하우를 직접 전수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맞춤 학습서비스 튜터 제도, 전담 조교제도 = 이 밖에도 세종사이버대, 한양사이버대 등은 강의 콘텐츠에서 다룰 수 없는 개인별 학습관리 서비스인 튜터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튜터 제도는 개별학습관리자인 튜터가 학생 개개인의 학업을 도와주는 제도로 온라인 강의의 부족한 점들을 보완해 줘 많은 사이버대학에서 운영 중에 있다.

세종사이버대학교는 담당 튜터를 통해 재학생들의 학업을 지원하고, 일대일 상담으로 학교와 학업에 관련한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한양사이버대는 과목별 학습목표를 정하면 교수와 전담 튜터가 공부와 학교생활, 진로 등을 수시로 상담해 주는 ´전담 튜터제´를 운영 중이다.

또 사이버한국외국어대는 모든 강좌에 석-박사 학위 과정 이상의 튜터들이 학습지도와 일대일 외국어 첨삭지도 등의 학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서울사이버대는 학과 전담조교를 배치해 재학생 개개인의 우수한 학업성취를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학업을 포기하려던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지난 8월 서울사이버대를 졸업한 나영희 씨(67세)는 “고령으로 컴퓨터를 다루기 힘들고 혼자서 해야 하는 온라인 학습이 어려워 자퇴를 결심했지만, 전담조교의 개인학습 지도와 선배들의 격려로 무사히 졸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서울사이버대 학생처장 허묘연 교수는 “일대일 맞춤 서비스에 재학생들의 호응도와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특히 멘토링 제도는 학교생활 적응뿐 아니라 선-후배간의 유대감 증진에도 효과가 커 학교차원에서도 적극 권장하는 프로그램이다”고 전했다.

<김재철 기자>mykoreao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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