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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 KT에 ‘광 전송’ 솔루션 공급…국내 첫 레퍼런스 확보

이유지 기자
- KT IP백본망에 ‘CRS-3’ IPoDWDM 적용, 대규모 통신망 고도화 사업 신호탄?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시스코가 국내 광 전송 시장에 포문을 열었다. 국내 최대 통신사업자인 KT에 최신 광 전송 융합 솔루션을 공급, 의미있는 첫 구축사례를 확보했다.

KT는 유선
IP 백본망을 고도화하는데 시스코가 최근 선보인 IP 기반 고밀도파장분할다중화(IPoWDM, IP over WDM) 기술을 적용했다.

이와 관련해 KT는
유무선 통신서비스의 근간을 이루는 IP 백본망의 처리용량을 기존 대비 10배 증가시킨 100Gpbs 기반 초광대역 융합 데이터망을 구축,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구축은 KT가 광 전송 기술을 통합한 시스코의 대용량 IP 코어 라우팅 신기술을 활용해 이뤄진 것이다. KT는 서울과 부산 간 IP백본망에 지난 10월 시스코가 새롭게 출시한  ‘CRS-3’ 코어 라우터 모듈을 시범 구축했다. 이를 통해 KT는 500Km 이상의 장거리 구간에 안정적인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졌다.

아울러 3세대(G)나 롱텀에볼루션(LTE), 초고속인터넷, IPTV 등의 유무선 데이터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보다 향상된 고품질의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구축으로 국내에서도 시스코가 기존의 광 전송 시장 영역 본격 확대에 나서면서 시에나, 알카텔루슨트, 화웨이, 코위버, SNH 등 국·외산 전송장비 업계는 크게 긴장할 것으로 예상다.  

더욱이 KT는 통신망 중장기 전략계획 수립을 위해 시스코로부터 1~2차에 걸쳐 진단 컨설팅을 받은 상황이어서, 이번 구축이 KT의 통신망 개선 및 고도화 사업이 본격화되는 신호탄이 될 지 주목된다.

무엇보다 이번 공급을 계기로 코어 라우터를 통한 IPoDWDM 솔루션을 비롯해 캐리어이더넷 등 시스코의 여러 장비들이 KT에 대폭 확대 구축될 지가 큰 관심사다. 컨설팅 과정에서 KT에 시스코가 자사의 금융지원 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1500억 규모의 기간망 장비 업그레이드를 제안했다는 설이 앞서 제기됐었기 때문이다.

당시 국산장비업체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고, 한국네트워크산업협회(KANI)는 KT 외에 청와대, 총리실, 지식경제부, 방송통신위원회에도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KT측은 “시스코로부터 받은 컨설팅은 무선망과 관련성이 크며, 이번 구축과는 무관하다”고 밝히며, 선을 그었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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