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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코, 기업용 오픈소스 블록체인 플랫폼 ‘아르고 엔터프라이즈’ 출시

이상일

김원범 블로코 CEO
김원범 블로코 CEO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블록체인 전문기업 블로코가 프라이빗과 퍼블릭 네트워크를 혼합 운영할 수 있는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을 선보였다.

그동안 국토교통부와 신한금융그룹, 한국거래소,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국내외 대기업 및 공공기관과 수많은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블로코가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선보인 기업용 오픈소스 기반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블로코는 17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업용 블록체인 솔루션인 ‘아르고 엔터프라이즈(Aergo Enterprise)’를 공개하고, 기존 기업 고객 및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플랫폼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는 오픈소스 블록체인 플랫폼인 아르고(Aergo)의 메인넷 런칭 행사를 겸해 열렸으며, 초기 아르고 네트워크 운영을 위한 주요 파트너도 함께 공개됐다.

아르고 엔터프라이즈는 특정 기업 내부에서 모든 노드를 운영하는 프라이빗 형태의 블록체인 제품군과 달리 기업 요구에 따라 프라이빗과 퍼블릭 네트워크를 혼합해 운영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구축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성능과 안전성, 확장성 등 기업 IT 환경에 필수적인 핵심 요소를 타협 없이 갖출 수 있다는 것이 블로코의 설명이다.

아르고 엔터프라이즈는 신분 인증, 문서 관리, 사물인터넷, 지불 결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일 수 있는 범용 오픈소스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아르고 메인넷은 비잔틴 장애 허용 위임 지분 증명(BFT-dPoS) 합의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성능과 안전성, 확장성을 비롯해 기업 IT환경에 핵심적인 서비스 수준(Quality of Service)을 보장한다.

그동안 기업 블록체인 도입에 있어 걸림돌로 지적되던 속도 문제도 어느정도 해결했다는 설명이다. 아르고 엔터프라이즈는 초당 최소 8000 트랜젝션을 처리하고, 사이드체인으로 구성될 경우 2만 트랙젝션 이상을 구현할 수 있다. 권환/관리 기능과 모니터링 기능 등 프라이빗 환경에 필수적인 기능도 같이 구현됐다.

한편 아르고 엔터프라이즈는 업계 표준을 준수해 기존 IT 시스템과의 연동 과정을 단순화하는 것이 목표다.

▲클라우드 시스템 및 블록체인 네트워크, 리소스/자산 관리 기능을 손쉽게 구현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관제 기능과 ▲대표적인 데이터베이스 관리 언어인 PL/SQL 문법 기반의 스마트컨트랙트 개발 환경 ▲권한 관리와 데이터 삭제 등의 설정이 가능한 노드 관리 시스템 ▲국내외 대기업 및 공공 기관 등에서 검증된 신분인증∙문서관리∙사물인터넷(IoT) ∙지불결제 구축 청사진 등을 포함한다.

초기 아르고 네트워크 확대를 위한 주요 파트너도 공개됐다. 마케팅 활동과 커뮤니티 활성화를 담당할 ‘커뮤니티 디벨로퍼’와 아르고 기반 디앱 프로젝트를 지원하게 될 ‘디앱 메이커’, 아르고 기반 서비스를 다양한 고객군에 공급하게 될 ‘플랫폼 액티베이터’라는 3개 카테고리로 구분된 파트너 기업은 MEGABLOCK21, 디스트리트, 리드포인트, 블록72, 블로코, 블록체인컴퍼니, 블록크래프터스, 비트맨, 스파크랩스, 체인파트너스, 코박, 크로스앵글 을 비롯한 총 12개 기업이다.

또한, SQLite 기반 중대형 웹서비스 및 어플리케이션을 손쉽게 블록체인과 연동할 수 있는 ‘아르고라이트(AergoLite)’ 개발 환경도 공개됐다. 가볍고 빠르다는 장점 덕분에 전세계적으로 1조 개 이상의 SQLite 기반 데이터베이스가 운영되고 있는 만큼, 게임 등 특정 분야에 치중했던 기존 디앱 환경을 뛰어넘는 생태계 구축이 가능하다.

김원범 블로코 CEO는 “아르고 엔터프라이즈의 마이그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프라이빗 형태의 블록체인 플랫폼을 사용했던 기업 고객들이 퍼블릭 환경으로 손쉽게 확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SQLite 기반의 중대형 웹서비스 및 어플리케이션을 블록체인과 바로 연동할 수 있는 기반 또한 마련돼 기존 디앱 생태계를 새로운 방향으로 넓혀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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