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심정선기자] 화웨이가 'P30프로' 사양 관련 구설수에 올랐다. 방수방진 등급을 갖췄음에도 침수 고장이 났다는 사용자에게 기관으로부터 인증 받은 것이 아니라는 답변을 내놓았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가 'P30프로'의 방수방진 등급(IP) 인증을 받지 않았음에도 받은 것으로 표기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논란은 최근 중국 청두의 사용자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재한 글에서 비롯됐다. 이 사용자는 'P30프로'를 물에 빠뜨렸는데 홍보 내용과 달리 작동이 되지 않는다며 화웨이 측에 문의했다. 이에 화웨이 측이 "방진방수 기능은 홍보용이지 검증 받지 않았다. 개발팀 자체 실험 결과 그 정도 수준으로 버틸 것이라고 여겼다"고 답변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 동안 화웨이는 'P30프로'가 방진 및 방수 관련 테스트의 최고 등급인 IP68을 갖춘 것으로 알렸다. IP68은 완벽한 방진 성능과 장시간 침수에도 기기가 보호되는 완전 방수 기능을 인증하는 등급이다.
국내의 경우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의 부속센터인 방폭기술센터에서 IP등급 시험을 치러 성능을 인증 받는다. 일정 수수료를 내고 테스트를 실시해 기관의 공신력을 얻은 뒤 IP 등급을 표기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전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 홍보 사진의 dslr 촬영 의혹과 합성 의혹에 이어 기관 인증까지 논란이 일어 제품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한편 화웨이코리아에 문의한 결과 해당 논란에 대한 중국 본사의 공식 언급은 없는 상태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