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와 통신사가 국내에는 ‘갤럭시노트10’을 5세대(5G) 이동통신용 제품만 출시하기로 했다. 5G 흥행을 위해서다. 5G는 지난 10일 가입자 100만명을 넘었다. 갤럭시노트10은 접는(foldable, 폴더블)폰 ‘갤럭시폴드’와 함께 하반기 5G 가입자 유치 쌍두마차다. 업계는 연내 5G 가입자 500만명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16일 삼성전자와 통신사 등에 따르면 갤럭시노트10은 오는 8월 시판 예정이다. 8월 초순 공개 하순 출시한다. 갤럭시노트10은 롱텀에볼루션(LTE)와 5G 이동통신을 지원한다. 시장에 따라 병행 출시 여부를 정한다. 국내는 5G만 선보인다.
삼성전자와 통신사 관계자는 “현재로써는 갤럭시노트10 국내 제품은 5G만 판매할 계획”이라고 입을 모았다.
‘갤럭시S10’과는 다른 전략이다. 갤럭시S10은 LTE와 5G를 다 팔았다. 출시 시점에 5G 상용화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5G는 지난 4월 상용화했다. 갤럭시S10 LTE는 3월부터 판매했다. 갤럭시S10 5G는 상용화에 맞춰 나왔다. 이에 따라 갤럭시S10이 삼성전자 프리미엄폰 중에서는 마지막 LTE폰이 될 전망이다. 갤럭시폴드도 LTE와 5G 2종이지만 LTE 모델은 국내에서 만날 수 없다.
이동통신 세대 전환 때 통신사의 프리미엄폰 통신방식을 한정하는 마케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1년 삼성전자 ‘갤럭시S2 LTE’와 ‘갤럭시S2 HD LTE’는 국내 첫 LTE 스마트폰. 이후 프리미엄폰은 LTE로만 나왔다.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길어진 영향도 있다. 평균 스마트폰 교체주기는 2년. 지금 갤럭시노트10 LTE가 나오면 이 제품을 구입한 사람은 2021년 이맘때까지 LTE 가입자다. 고가폰 구매자는 대부분 고가요금제 가입자다. 5G 확산과 수익에 악재다.
제조사는 나쁘지 않다. 5G폰은 LTE폰에 비해 단가가 높다. 같은 양을 공급해도 매출액 상승 효과가 있다. 또 5G폰만 파는 것이 더 많은 판매량을 기대할 수 있다. 통신사가 5G폰에 지원금을 집중하기 때문이다. 갤럭시S10의 경우 5G폰이 LTE폰보다 출고가가 비싸지만 지원금을 받으면 싸게 살 수 있다. 점유율 경쟁이 치열할수록 판매량은 올라간다. 갤럭시S10 5G도 그랬다. 다만 통신사 유통 주도권 강화는 불가피하다. 제조사가 유통하는 자급제는 지원금이 없다. 선택약정할인보다 지원금이 크면 소비자는 자급제보다 통신사 구매를 선호한다.
한편 5G폰만 나와도 3세대(3G) 이동통신 및 LTE 가입자가 갤럭시노트10을 쓸 수 없는 것은 아니다. 5G폰은 로밍과 안정적 통신을 위해 2G부터 5G까지 통신방식을 지원한다. 가입자식별모듈(USIM, 유심) 이동 기기변경을 하면 된다. 또는 해외 제품을 국내 들여와 쓰는 방법도 있다. 전자는 제값을 주고 기기를 사야하는 점 후자는 사후서비스(AS)에 문제가 샐길 수 있는 점이 단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