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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돌 맞은 크레파스, "개인 크레딧 이력 쌓이기 전에 대출 가능하게 할 것"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전통적인 신용평가는 물론 대안신용평가에 이르기까지 신용평가 시장에 주력해 온 크레파스가 1일 창립 3주년 기념식을 갖고 향후 전망과 비전을 발표했다. 이 날 기념식은 크레파스의 모체가 된 FK BCG와 렌도코리아의 창립 기념식과 공동으로 진행됐다.

이 날 기념식에서 김민정 크레파스 대표는 “1999년 파이코(FICO, 페어아이작) 솔루션을 국내에 들여와 스코어링 시스템을 전파하고 이후 2001년 독립해 FK BCG를 창립했다. 이후 3년 전 크레파스를 창립해 대안신용평가모델을 만들고 싶었다. 개인의 신용이 쌓이기 이전에 대출이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신용이 없는 사람의 우량한 가능성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크레파스는 최근 금융당국의 금융대리인 지정을 통해 신한카드와 대안신용평가를 실제 대출에 적용하는 모델을 검토 중이다. 양사는 기존 금융정보가 부족한 해외거주자 등을 대상으로 해 비금융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대출 심사 및 카드발급 심사 수행에 나설 계획이다.

또 크레파스는 청년을 위한 소액 대출 플랫폼 ‘청년 5.5’도 출시했다. 청년 5.5는 개인 간 거래(P2P) 기반 대출 플랫폼으로 20~39세 청년이 대출을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투자자를 모으게 된다. 권관택 전무는 “실험은 성공적이다. 69건의 대출이 일어났는데 현재 부실률 제로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정 대표는 “청년 5.5 플랫폼은 기능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시스템으로 만들어졌고 이제 서비스가 가능하게끔 B2C 부분을 만들고 있다”며 “이 플랫폼은 P2P 중개, 대안신용평가 부분의 영역이 확장되면 신용카드 대신으로 사용될 수 있는 툴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날 크레파스의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서민금융연구원 조성목 원장은 축사를 통해 “FK BCG가 2001년도 신용평가 모델을 국내에 처음으로 들여왔을 때 금융감독원에서 사채피해 신고를 처음 받았다. 금융시장이 확대될수록 금융소외자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신용카드 신불자 사태도 결국 신용 정보 없이 카드 발급이 돼서 연체 사태가 났다. 그만큼 정보가 중요하다. 체계화된 제도가 필요하고 대안평가가 필요하다. 지정대리인이 된 크레파스에서 나름 할일이 있다고 봤다”고 밝혔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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