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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맞춤형·5G 엣지 클라우드’로 승부수

이종현
김종 KT 클라우드 플랫폼 담당 상무
김종 KT 클라우드 플랫폼 담당 상무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5G 융합 클라우드와 공공·금융·의료 등 맞춤형 클라우드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습니다.”

김종 KT 클라우드 플랫폼 담당 상무는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9 그랜드 클라우드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히며 클라우드 시장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소개했다.

‘클라우드로 실현하는 고객 가치’라는 주제로 발표한 김 상무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핵심은 고객 경험 관리를 통핸 가치 향상”이라며 클라우드 도입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2011년 퍼블릭 클라우드 ‘u클라우드 비즈’를 시작으로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공공분야 전용 클라우드인 ‘G-클라우드’ 등 KT 클라우드는 글로벌 기업이 점령하다시피 한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김 상무는 “KT의 클라우드 전략은 도입 허들을 해소하기 위한 ‘맞춤형 클라우드’와 기업 혁신을 지원하는 ‘5G 융합 클라우드’”라고 전했다. 공공, 기업, 금융 등 수요 고객에 특화된 클라우드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KT가 가장 주력하는 분야는 금융이다. 기존에는 ‘비중요 정보’에 한해서만 클라우드 이용을 허용했으나 최근 가이드라인 개정으로 개인신용정보와 고유 식별정보까지 클라우드에 저장할 수 있게 됐다. KT는 이에 발맞춰 올해 8월 국내 최초로 금융클라우드를 상용화했다.

KT는 금용 보안에 특화된 데이터센터(FSDC)와 KT의 네트워크, 클라우드 등 자사가 가진 역량을 바탕으로 최적의 인프라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에 인터넷데이터센터(IDC)가 있다는 것이 큰 강점이다. KT는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묶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미 KT 금융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은행도 있다. 하나은행의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GNL) 플랫폼을 KT 금융 클라우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5G 융합도 떼놓을 수 없다. 김 상무는 “3세대(3G)에서 롱텀에볼루션(LTE)으로 바뀌는 것과 LTE에서 5G로 바뀌는 것은 기술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 과거 LTE는 지역에서 IT 서비스를 이용하더라도 중앙 통신센터를 거치는 중앙 집중형 방식”이라며 “이와 달리 5G는 이용하는 단말과 가까운 통신센터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이 가능한 분산형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5G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클라우드를 구축할 경우 활용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5G 서비스에서 요구되는 초고속, 초저지연, 대용량처리, 고신뢰성 등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등 기술을 융복합한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스마트 헬스, 커넥티드 카 등이 구체적인 활용 사례”라고 부연했다.

KT는 5G와 클라우드를 결합한 ‘5G 엣지 클라우드’를 위해 올해 3월 전국 8개 도시에 5G 엣지 통신센터를 설립했다. 현대중공업그룹과 협력해 5G 엣지 클라우드를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추진 중이다. 0.0001초가 중요한 의료 부문과 실시간 스트리밍 게임 등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김 상무는 “세계적으로 클라우드가 대세가 됐지만 우리나라의 클라우드 도입은 상당히 떨어지는 편이다. OECD 36개 국가 클라우드 도입률 평균이 30.6%인데 우리나라는 12.9%로 OECD 최하위권”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그렇다고 마냥 부정적이지는 않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는 상태”라며 “지난 10여년간 KT가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 또 이를 통해 기업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종현 기자>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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