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 기업이 느끼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도입 현실은?
지난 수년 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대세라고 하는데, 실제 기업이 느끼는 체감 온도는 어떨까요.
최근 뉴타닉스가 발표한 보고서에선 이와 관련한 의미 있는 수치가 공개됐습니다. 국내 기업의 경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가장 이상적인 운영 형태로 꼽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기술적이나 비용적인 한계 때문에 전통적인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뉴타닉스가 시장조사기관 밴슨 본에 의뢰해 조사한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인덱스(ECI)’는 2018년에 이어 2019년 두 번째로 발간됐는데요. 지난해 10월 경 전세계 2650명 IT의사결정권자를 대상으로 조사했고, 이중 특히 100여개 한국기업이 조사 대상으로 포함되며 국내 기업의 클라우드 도입 현황을 가늠할 수 있게 됐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한국의 데이터센터 사용률은 74%로 비중이 상당히 높았으며, 이는 글로벌(53%)과 아태지역(54%) 평균을 크게 앞지른 수치입니다. 반면 프라이빗(27%)과 멀티(9%) 및 하이브리드(8%) 클라우드 등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 사용률은 글로벌 및 아태지역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아직 완숙단계에 이르지 못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상호운용성 및 앱 이동성의 한계 때문에 단기적인 대안으로는 데이터센터를 찾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하지만 한국 응답자들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지속적으로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실제 절반에 가까운 기업들이 향후 1~2년 내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도입할 것이라 답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 기간 국내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운영 비중은 45%, 멀티 클라우드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비중은 각각 19%, 46%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같은 전망대로 1~2년, 적어도 5년 내에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대세가 될 수 있을지, 이때 기업의 클라우드 도입은 어떤 형태로 나타날지 궁금해집니다.
한편 지난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된 ‘2020 DB 이노베이션 포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컨퍼런스에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은 “향후 3년 내 모든 네이버 서비스를 클라우드DB로 운영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습니다.
네이버의 IT운영 자회사인 NBP는 2017년 3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 공식 진출한 이래, 현재 153개의 클라우드 서비스 상품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이중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가 DB분야입니다. 네이버의 대규모 DBMS 운영경험 및 성능·안정성에 대한 내부검증을 바탕으로 기업에게 최적화된 클라우드DB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마이SQL, 레디스 등 5개 DB를 클라우드DB 형태로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다시 모든 네이버 서비스에 적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DB는 기업의 가장 핵심적인 IT인프라입니다. 국내에서 가장 큰 IT시스템을 운영하는 기업 중 하나인 네이버가 클라우드DB를 내부적으로 활용한다는 것은 곧 클라우드DB의 안정성을 담보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대세라는데…이상과 현실 사이?=많은 국내 기업들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가장 이상적인 운영 형태로 꼽고 있지만, 아직 완숙 단계에 이르지 못하면서 오히려 데이터센터 사용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뉴타닉스가 발표한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인덱스(ECI)’ 결과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한국의 데이터센터 사용률은 74%로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한국 응답자들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지속적으로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며 가장 큰 장점으로 애플리케이션 이동성(24%)과 상호운용성(17%)을 꼽았다.
◆“3년 내 모든 네이버 서비스, 클라우드DB로 운영”=13일 열린 ‘2020 DB 이노베이션 포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컨퍼런스에서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 김병준 실장은 “보통 DB를 운영하는 사람과 만드는 사람 따로 있지만, NBP에선 네이버의 DB를 운영하면서 클라우드DB 제품을 같이 만들고 있다”며 “그렇다보니 DB아키텍트(DBA)가 보는 뷰를 사용자에게도 제공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네이버는 오라클 DB부터 마이SQL, MS SQL 서버, 포스트그레스QL, 레디스, 큐브리드, 하둡, 몽고DB, H베이스 등 9개 DB를 운영 중이며, 이중 5개 클라우드DB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AWS 요구 수용”…100억달러 美 국방부 클라우드 사업 ‘일시 중단’=10년 동안 100억달러 이상 규모로 진행되는 미국 국방부 제다이(JEDI, 합동방어인프라) 클라우드 프로젝트가 일시 중단됐다. 입찰 경쟁에서 떨어진 아마존(AWS)의 요구를 미국 연방법원이 수용했기 때문이다.앞서 지난해 11월 AWS은 미 국방부를 대상으로 제다이 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했다. 다만 CFC는 오는 20일까지 4200만달러(한화로 약 497억원)의 공탁금을 낼 것을 명령했다. 가처분 신청이 잘못된 결정으로 판명될 경우 발생할 손해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텐센트, 韓 게임기업 특화 클라우드 전략 발표…"해외시장 진출도 지원"=11일 텐센트 클라우드와 캡클라우드가 개최한 세미나에서 신상윤 텐센트 클라우드 코리아 SA(솔루션 아키텍트)는 “70%의 중국 모바일 게임이 텐센트를 통해 퍼블리싱 되며 텐센트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다”며 “게임을 위한 클라우드로 시작돼 현재 다양한 영역으로 기술과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선 2017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했으며, 최근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했다. 상반기 내 1개의 가용존(AZ)을 추가해 멀티존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펍지(PUBG) 모바일’이 대표 고객사다.
◆‘디지털 금융사’ 출현 러시…클라우드 전쟁도 불붙나=최근 국내 금융권과 IT업계의 눈은 올해부터 첫 영업을 시작한 캐롯손해보험에 쏠리고 있다. 캐롯손해보험은 한화, SKT, 현대자동차, 알토스벤처스 등이 출자해 만든 디지털 보험사로 자동차보험에 특화된 영업을 한다. 이 회가 관심을 받는 주요 이유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MS 애저)에서 전사 IT를 운영하기 때문. 아직은 경험치가 많이 축적되지 않았지만 이 사례가 긍정적일 경우, 후속으로 출범하게 될 디지털 보험사들의 IT운영 전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네이버 클라우드, ‘열차 운행정보 실시간 분석’에 쓰인다=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은 14일 현대로템과 철도차량 상태기반 유지보수 시스템(CBM) 구축에 필요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SMART Train 4.0) 개발 협력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각종 센서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열차 주요장치의 상태 및 운행정보와 고장이력 등 빅데이터를 네이버 클라우드 기반으로 분석해 차량 정비주기를 최적화하는 것이 목표다.
◆티맥스, AI·클라우드 분야 신입 연구원 300명 채용한다=티맥스소프트, 티맥스데이터, 티맥스A&C 등 티맥스3사는 올해 R&D 전 분야에 걸쳐 신입 연구원 300여 명을 채용한다. 대규모 채용을 통해 AI·클라우드 사업 본격화에 나설 방침이다. 티맥스는 최근 티맥스오에스의 사명을 티맥스A&C로 변경하고 AI, 클라우드, OS(운영체제), 오피스, 스페이스 등에 특화된 5개의 자회사를 설립했다. 한편 티맥스는 연구원들에게 1인 1연구실 또는 2인 1연구실을 제공한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분기 매출 62% 성장한 1.8조원=알리바바그룹이 2019년 4분기(2020년 회계연도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614억5600만 위안(약 231억920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알리바바 클라우드 매출은 이 기간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107억위안(15억달러, 한화로 약 1조775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퍼블릭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비즈니스의 성장으로 분기 실적이 처음으로 100억위안을 돌파했다고 전했다.
◆NHN, 작년 매출 1조4891억원 ‘사상 최대’…페이코 거래규모 6조원=NHN이 2020년 4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4006억원, 영업이익 177억원, 당기순손실 307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기술 부문의 경우, PNP시큐어의 계절적 성수기 영향과 토스트(TOAST) 클라우드의 외부 매출 상승, NHN테코러스의 클라우드 제품 판매 호조세가 지속되며 전년동기 대비 32.7%, 전분기 대비 32.0% 증가한 42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IBM, ‘슬랙’ 전사 협업 플랫폼으로 확대…35만명 사용=IBM이 전세계 35만명 직원이 사용할 협업 플랫폼으로 ‘슬랙’을 선택했다. IBM은 이미 지난 2014년부터 슬랙을 채팅앱 등으로 사용해 왔다. 이번 IBM의 선택으로 슬랙은 최대 라이벌인 MS 팀즈와의 경쟁에서 큰 자신감을 얻게 됐다는 평가다. 한편 슬랙은 2019년 한국에서 법인을 설립했으며, 최근 한국 지사장으로 정응섭 전 SAP코리아 전무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진다.
◆시큐아이, 클라우드 보안 차세대 방화벽 ‘블루맥스 NG VE’ 출시=시큐아이가 클라우드 보안 차세대 방화벽 ‘블루맥스 NGF 버추얼 에디션(VE)’을 출시했다. 블루맥스 NGF VE는 고성능 방화벽 필수 기능을 제공하고 글로벌 수준의 클라우드 서비스 및 가상 서버 환경 보안에 최적화된 방화벽 제품이다. 사용자 ID 제어, 앱 제어, 디바이스 제어, 내부 정보 유출 방지(DLP), 암호화 통신(SSL) 가시성, REST API 연동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후이즈, 자체 솔루션 모두 클라우드로 전환=후이즈는 자사의 모든 비즈니스 솔루션을 클라우드로 전환 공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중소규모 기업들까지도 클라우드 시장으로 적극 끌어들이겠다고 포부다. 이를 위해 후이즈는 오는 3월 오라클 클라우드 기반 기업용 이메일, 협업솔루션 출시를 시작으로 라우드 기반 웹호스팅, 홈페이지 제작, 쇼핑몰 구축 솔루션 등 다양한 클라우드 기반 비즈니스 솔루션을 연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타이어, AWS 클라우드 도입=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AWS 클라우드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타이어 성능을 결정하는 ‘컴파운드’라는 고무 물질 관련 축적 데이터를 보다 쉽고 빠르게 저장, 처리, 분석, 활용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특히AWS는 한국타이어가 오랜 기간 동안 축적한 18만건 이상의 컴파운드 데이터를 활용해 컴파운드 물성 정보를 예측하는 버추얼 컴파운드 디자인 시스템(VCD)을 클라우드 상에 구축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베스핀글로벌,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클라우드 공급=베스핀글로벌은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의 전산시스템을 AWS 클라우드에 구축했다. 협회는 저작권 관련 디지털 데이터 및 대내외 서비스 사용 빈도 증가와 기존 전산 시스템의 노후화를 계기로 클라우드로 전면 전환을 결정했다. 이후 베스핀글로벌을 클라우드 전환 파트너로 선정하고 지난해 8월부터 5개월 간 서버, 스토리지, 그룹웨어 등 한음저협의 주요 전산 시스템을 AWS 클라우드로 이관했다.
◆DB하이텍, 오라클 자율운영 DW 도입=한국오라클은 DB하이텍에 자사의 자율운영 데이터웨어하우스(ADW)를 통해 자동화된 보안 로그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보안사고 발생 시 가동이 중단되는 자동화된 생산 공정을 기반으로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조직을 보호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IT와 보안 담당 직원이 고부가가치 직무에 집중할 수 있게 돼 비즈니스 효율성이 높아졌고, 시각화된 대시보드를 통해 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됐다.
◆비엔스트, NHN 클라우드 토스트에 악성 URI 탐지 서비스 ‘세퍼드’ 공급=비엔스트는 NHN에서 운영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토스트(TOAST)’에 악성 통합자원식별자(URI) 탐지 서비스인 ‘세퍼드’를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정식 서비스에 돌입했다. 세퍼드는 웹 서비스를 통한 악성코드 유포와 확산을 서비스 영역에서 조기 탐지 가능한 서비스다. 양사 간 서비스 공급은 토스트를 이용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무료 제공될 예정이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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