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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범 KISIA 신임 회장 “보안산업 대표 조직으로 거듭날 것”

이종현
이민수 전 KISIA 회장(왼쪽)과 이동범 신임 KISIA 회장(오른쪽)
이민수 전 KISIA 회장(왼쪽)과 이동범 신임 KISIA 회장(오른쪽)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제15대 협회장에 이동범 지니언스 대표가 선출됐다.

19일 서울 영등포구 켄싱턴호텔에서 제24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전년도 결산과 2020년도 사업계획안 및 신임 회장단을 선출했다. 총회에서는 신임회장에 이동범 지니언스 대표, 수석 부회장에 윤두식 지란지교시큐리티 대표, 감사에 김진수 트리니티소프트 대표를 각각 선출했다.

이동범 신임 회장은 향후 KISIA의 목표로 ▲문호 개방을 통해 회원사 다양화 ▲중소·신규 보안업체를 위한 ‘애로해결지원센터’ 설립 ▲신분야 보안기업 육성·지원 ▲‘해외동반협의체(가칭)’ 설립 등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 “협회 창립 이후 꾸준히 활동해왔지만 국내 정보보호 산업 특성상 협회 회원사는 정보보호 솔루션 제조사와 서비스 제공사에 국한된 면이 있는 것 같다”며 “문호를 개방해 보안 스타트업, 융합보안 기업, 고객과 접촉하는 유통업체 등 보안 산업 분야 전반을 아우르고 이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보안산업을 대표하는 단체로 자리매김하는 게 일차 목표”라고 말했다.

또 기술개발부터 사업화 사이의 어려움을 겪는 중소·신규 보안업체를 돕는 애로해결지원센터 설립도 공약했다. 센터를 통해 회원사들이 본연의 비즈니스에 충실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특히 클라우드 전환, 데이터3법 등 급변하는 환경에 발맞춰 새로운 분야에 대해 도전하는 기업의 육성·지원 계획도 밝혔다. 이동범 회장은 “국내 보안기업은 대부분 네트워크 보안이나 악성코드 같은 정보보호 분야의 기업이 많다”며 “산업이 발전하려면 새로운 이슈, 새로운 분야에 대해 연구하는 기업이 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협회 단독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정부를 비롯한 유관기관과 협력해 신산업에 도전하는 기업을 돕는 역할을 하겠다”고 피력했다.

해외동반협의체(가칭)를 설립해 국내 보안업체의 해외진출을 돕겠다는 목표도 전했다. 그는 “국내 시장이 작기 때문에 해외로 나가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한다. 하지만 국내 보안업체가 해외서 성공한 사례는 대부분 일본에 국한돼 있다”며 “해외동반협의체를 설립해 권역별로, 실무자 레벨로 각각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미국, 유럽, 중동 등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KISIA는 오는 24일 개최되는 ‘RSA 2020’ 참가를 시작으로 일본, 중국, 동남아 지역 비즈니스 상담회와 국방 및 금융에 특화된 전시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이동범 회장은 오는 8월 시행을 앞둔 데이터3법에 대해 “데이터3법 자체는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KISIA에서 데이터3법 관련 내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논의 중인 데이터 3법 관련 시행령, 가이드라인에 대해 “특정 기술 사용을 명시하는 것은 피하길 바란다”며 “가령 비식별 조치에 ‘동형암호기술’을 써야 한다고 못 박으면, 새로운 기술이 나오기 어렵고, 더 나은 기술이 나오더라도 활용되지 못해 거기서 기술 발전이 멈춰버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16년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된 ‘개인정보 비식별 조치 가이드라인’에서는 ‘K-익명성’ 모델 적용을 의무화한 바 있다.

<이종현 기자>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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