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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비정형 빅데이터' 활용 획기적 개선…'하둡' 연계 EDW 본격 가동

박기록

- 빅데이터 플랫폼과 EDW 결합한 하이브리드(Hybrid) 시스템 구축
-시스템 간 중복 제거, 데이터 간 연계성 확보로 효율 향상
- 구축에 약 4개월 소요, 클라우데라- 오라클 참여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우리은행이 기존과 비교해 훨등한 데이터 분석 능력을 갖추게 됨으로써 보다 적극적으로 데이터 기반의 비즈니스 전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우리은행(은행장 권광석)은 국내 은행에서는 처음으로 빅데이터 플랫폼과 EDW(전사 데이터웨어하우스)를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DW(Data Warehouse) 아키텍처 구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은행측에 따르면, '하둡(Hadoop)'분산정보 저장시스템과 기존 EDW를 통합해 다양하고 많은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데이터레이크(Data Lake)를 새롭게 구축한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내용이다. 우리은행측은 이를 통해 데이터 중복 적재에 따른 자원 낭비를 해소하고 데이터 분석, 설계, 서비스 구현 등에서 50% 이상 속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하둡'은 오픈아키텍처 기반으로 대용량 데이터를 여러 분산된 서버를 활용해 저렴하면서도 신속하게 처리하는 기술(플랫폼)로, 사실상 세계 빅데이터 표준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소셜미디어 등으로 부터 추출되는 막대한 양의 대고객 비정형 데이터를 처리, 분석하는 데 있어 비용대비 효과가 뛰어나다.

다만 국내 금융권에서는 '하둡'의 오픈 아키텍처가 가지는 보안성에 대한 의구심때문에 그동안 다른 산업군에 비해 '하둡'을 도입하는데 주저했었다.

이와관련 우리은행 빅데이터센터 최태환 차장은 ”하둡 아키텍처를 이미 해외의 유수 금융회사들이 지난 수년간 도입해왔고, 실제 운영해 본 결과를 보더라도 보안에 안정적이었다“며 “사실상 이제는 빅데이터시스템 운영에 있어 표준으로 자리잡은 만큼 하둡을 운용하는데 있어 보안의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우리은행은 '세이프존'(보안구역)을 별로도 설치함으로써 이번 EDW 고도화 과정에서 보안 문제에 더욱 꼼꼼하게 대응한 것으로 파악됐다.

, 우리은행은 '하둡'을 통해 추출된 대용량의 비정형 데이터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고객의 민감한 정보 등은 모두 비식별화시키는 과정을 거쳤고, 이렇게 처리된 데이터가 최종적으로 EDW를 통해 활용되는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2017년 '하둡'을 도입했으나 그동안 EDW와 별도로 운영해왔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사용자가 이를 하나의 시스템상에서 사용하듯이 운영의 편리성을 대폭 강화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이번 시스템 구축에는 약 4월이 소요됐으며, 주여 사업자로 하둡 운영사중의 한 곳인 클라우데라와 오라클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빅데이터시대 빠른 데이터분석 체계 구현, 데이터 3법에도 적극 대응 = 우리은행측은 이번 프로젝트가 변화하는 금융소비자 트렌드와 금융권 경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빅데이터 시스템을 고도화 한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특히 우리은행은 이번 구축으로 데이터 3법 통과로 주목받고 있는 데이터 개방, 클라우드서비스 확대, 마이데이터 사업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아울러 데이터 저장 용량도 증설했다. 우리은행은 과거 테이프(Tape) 저장방식으로 축적했던 데이터를 하둡 시스템으로 옮겨 데이터 관리 비용을 줄이고 과거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혁신적인 하이브리드 DW 구축을 통해 미래 핵심 산업 성장의 기반인 빅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한 인프라 준비 과정이다”며 “빅데이터와 AI를 융합하여 고객맞춤형 초(超)개인화 금융서비스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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