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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행도 6월 윈도XP 뱅킹 중단… 막내리는 '윈도XP 뱅킹'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부산은행이 오는 6월 윈도XP 운영체제에서의 인터넷 뱅킹 서비스 중단에 나선다. 최근 광주은행이 윈도XP 환경에서의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중단한 이후 지방은행의 윈도XP 운영체제에서의 서비스 이용 중단이 막바지에 달했다.

부산은행은 윈도우XP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의 2014년 4월 8일 공식적인 지원 중단으로 보안이 매우 취약하다는 점에서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개인 및 기업 인터넷 뱅킹을 6월 중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6월 15일 이후부터 부산은행 인터넷뱅킹 이용을 위해서는 윈도우7 이상의 운영체제를 사용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XP 기술 지원 및 보안 업데이트 지원은 2014년 중단됐다. MS의 지원 중단으로 윈도XP 운영체제에 대한 악성코드와 해킹 바이러스 등 보안 위험 노출 가능성이 높아 은행권의 경우 업무 PC를 대부분 윈도7, 윈도10으로 업그레이드했고 금융자동화기기(ATM)의 윈도XP 탈피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권에선 자체 업무에 사용하는 PC와 대고객 서비스 용 ATM 기기의 윈도XP 탈피가 이어졌다. 다만 금융 소비자의 PC 운영체제에 대해서는 강제하기 힘들기 때문에 특정 금융 서비스를 중단하는 것에 대해 보수적인 은행들이 서비스를 유지해왔다.

대형 은행 중에선 농협은행이 윈도XP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일부 지방은행들이 윈도XP에서의 뱅킹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다만 농협은행도 최소한의 보안을 확보하기 위해 윈도 XP 서비스팩2 이하 환경에서는 인터넷뱅킹 이용을 제한하고 있다.

이에 대해 e뱅킹 업체 관계자는 “농협은행의 경우 단위농협 가입자들의 PC환경이 노후화된 경우가 많아 윈도XP 체제의 뱅킹 서비스를 쉽게 중단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마찬가지로 지방은행들도 노후화된 PC에서 뱅킹을 이용하는 일부 고객들 때문에 서비스 중단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하지만 보안 등 취약점이 있고 사용자수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서비스 중단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2014년 금융당국은 금융고객이 윈도XP가 설치된 PC에서 인터넷뱅킹 이용 시 ▲안전한 전자금융거래를 위해 윈도우XP 운영체제를 상위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하거나 타 운영체제로 전환 ▲출처가 불분명한 파일 다운로드 및 이메일·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의 링크주소(URL) 클릭 금지 ▲PC에 최신 버전의 백신프로그램을 유지하고 주기적으로 PC를 검사, 악성코드 제거 ▲금융회사가 제공 중인 보안강화 서비스를 적극 이용 등의 권고를 발표한 바 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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