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금융보안원이 11일 빅데이터 산업 주요 플랫폼인 금융분야 데이터 거래소 출범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데이터 거래소는 데이터의 공급자와 수요자가 상호 매칭해 비식별정보, 기업정보 등의 데이터를 거래할 수 있는 중개 시스템이다. 데이터 검색, 계약, 결제, 분석 등 유통 전 과정을 지원한다.

데이터 공급자가 거래소에 판매 데이터를 등록하면 데이터 수요자가 거래소에서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샘플로 검색·확인해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이다. 계약이 체결되면 공급자는 거래소에 암호화된 데이터를 송신하고, 수요자는 거래소를 거쳐 이를 수신한다.

데이터 거래소는 신뢰도 높은 유통 기관을 선정해 정보유출 우려를 줄인다는 것이 특징이다. 자체적인 보안관제 등 금융보안원이 직접 관리해 안전하게 데이터를 전송·활용할 수 있다.

특히 데이터 거래소는 개정된 데이터3법(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망법)이 시행되는 8월5일부터 그 진가를 발휘할 전망이다. 거래소는 개정법에서 새로이 도입된 개념인 ‘가명정보’의 결합을 담당하는 데이터 전문기관으로서 데이터 경제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보안원은 ▲금융권 데이터 유통 가이드라인 마련 ▲데이터 거래 바우처 지원 ▲금융회사 빅데이터 부수업무 허용 ▲금융데이터 협의회 운영 등 데이터 유통을 위한 지원을 추진할 방침이다.

금융보안원 관계자는 “거래소를 통해 데이터 수요자가 금융 분야 데이터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제공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금융 빅데이터 활용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종 분야 데이터의 활용으로 데이터 기반 신규 비즈니스 기회가 확대되고 새로운 서비스 개발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종현 기자>bell@ddaily.co.kr